독일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출 시 유의사항은?

납품에 대한 신뢰입증, 신속한 A/S 서비스 제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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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어들의 주안점

ㅇ All-in-One 시스템 제공 가능 여부

독일 배터리 제조기업 A사의 CEO에 따르면, 에너지 저장장치 구매 시 한 제조업체에서 전체 시스템을 수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부품들을 각기 다른 제조업체에서 구매·설치 시, 발전, 저장, 분배 및 백업 등을 위한 각기 다른 인터페이스를 구축해야 하며, 이는 호환성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부품마다 각기 다른 연락 담당자와 접촉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각 부품별로 서비스 비용이 발생한다.
오래된 에너지 저장장치인 경우에는 고장 부품을 새 부품으로 교체 시, 신기술로 제조된 새 부품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품들을 각기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구매 시 가지는 유일한 장점은 각 부품들을 향후에 개별 모듈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임. 그러나 이는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ㅇ 부품 교체 등 A/S 서비스 제공 여부

고장 부품 교체 시, 설치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독일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기업 A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에너지 저장장치들은 딜러에 의해 수입되며, 딜러들은 판매할 뿐, 이에 따른 제품보증이나 사후 서비스 보증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설치업체들은 대부분 에너지 저장장치 부품을 재고로 보유하지 않으며, 특히 수입 에너지 저장장치 부품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품 교환·설치 비용은 부품의 해외주문 비용과 설치 서비스 비용 등이 추가되어, 결국 총 설치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독일 에너지 저장장치 바이어 인터뷰  

Q. 독일 에너지 저장장치 바이어들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축전지보다 선호하는 이유는?

 A. 리튬이온 에너지 저장장치는 100년간 독일에서 사용된 기존의 납 축전지와 비교했을 때, 높은 에너지 밀도(Wh/kg)를 가지며 지속적으로 기능이 향상되고 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납축전지 보다 유지·보수의 부담이 적으며, 수명, 무게, 최대 배출량에 있어서 납축전지 보다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터리 수명도 납축전지 보다 두 배로 길며, 훨씬 가벼운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전기자동차 분야의 많은 연구·개발 덕분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독일 다임러社의 자회사 ACCUmotive는 배터리 생산규모 확장 계획을 밝힘에 따라, 배터리 가격은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2020년 108 €/KWh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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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Q. 에너지 저장장치로 확보한 에너지를 공공전력망을 통해 판매하는 것 보다, 자체 소비하는게 더 바람직한 이유는?

A. 태양광 발전 등으로 확보한 전력을 에너지 저장장치로 저장할 경우, 해당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해당 전력을 공공전력망에 공급하고 추후에 전력을 소비할 경우, 전력 요금이 이전보다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Q.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체는 시스템 통합 보증 서비스보다는 각 부품별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왜 시스템 통합 보증 서비스가 각광받지 못하는가?

A. 이는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이 아직 발달 단계이기 때문이다. 향후 에너지 저장기술 시장은 더욱 성장하여 놀라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장차 통합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운송 관련 규정 준수

유럽 시장으로 진출 시, 에너지 저장장치 리튬 이온 배터리 운송 관련 UN 38.3 Test 통과는 필수적 항복이다. 이는 제품의 안전한 운송뿐만 아니라, 제조사 및 품질의 신뢰와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반드시 관련 규정을 인지하고 이에 따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칼스루헤 기술연구소(KIT, Karlsruhe Institut fur Technologie)는 2014년 재정지원 프로그램(KFW)을 통해 구매된 약 4,000개의 태양광 발전 저장장치를 조사한 결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부 수입 부품이 사용되었으며, 운송 및 포장 단계에서부터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칼스루헤 기술연구소(KIT, Karlsruhe Institut fur Technologie)는 독일 에너지 저장장치 구매 촉진을 위한 재정지원 프로그램(KFW)을 통해, 12개월 동안 약 4,000개의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의 구매를 지원했다. 본 조사 실시를 위해 연구소는 독일 공급처를 통해 독일산 리튬이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직접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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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Lithium Batterie Service GmbH

취급 유의사항 및 긴급 연락처 기재

KIT에 따르면, 안전한 운송을 위해서는 파손 유의 등 취급 시 유의사항을 운송 포장에 기재하는 것이 좋으며, 응급상황 발생시 연락 가능한 연락처도 기재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UN 38.3 테스트 결과 라벨은 운송 포장 겉면에 부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실 운송 포장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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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엔지니어협회 출판(VDI Verlag GmbH)

제품 수출 시 보증 범위 명시 필요

에너지 저장장치 고장 원인은 날씨, 배터리 운영시스템, 혹은 컨덴서의 문제 등 다양하다. 따라서 에너지 저장장치 수출 시 제품 고장 원인 별 보증 범위를 명시해야 한다.
또한 신속한 A/S 서비스 제공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독일에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딜러를 보유하여 신속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현지에 에너지 저장장치 전문 설치업체를 두고, 수리 및 교체 등에 필요한 부품을 재고로 구비하여 A/S 서비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본고는 [VDI Verlag GmbH, E3/DC社 최고경영자 안드레아스 피펜브린크(Andreas Piepenbrink)의 아우탁(Autark) 프로그램 인터뷰, 에너지 저장 보고서 2018: 전기자동차의 리튬이온 배터리 (Energiespeicher monitoring 2018: Lithion Ion Batterien fur E-Mobilitat), Statista,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Lithium Batterie Service GmbH 및 함부르크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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