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석유화학 기업 중 최초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
 
LG화학, 모든 석유화학 제품 ‘LG Chem On’에 확대 도입
GS칼텍스, 친환경 원료 공동 개발협약 체결
‘2050 탄소중립 성장’ 핵심으로 하는 Sustainability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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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주요 석유화학 제품군을 모두 만날 수 있는 LG Chem On>
 
LG화학은 지난 12월 1일 디지털 영업 플랫폼 ‘LG Chem On’을 석유화학 전 제품군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LG Chem On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하듯 석유화학 제품을 쉽게 살펴보고, 언택트로 기술 협업과 실시간 주문 현황 파악까지 가능하게 만든 통합 영업 플랫폼이다. LG Chem On은 6월 ABS(고부가합성수지)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 협업 기능을 1차 오픈했다. 12월부터는 PCR(재활용 플라스틱), 생분해성 소재를 포함해 LG화학의 450여 개 전체 석유화학 제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기술 협업뿐 아니라 실시간 배송·주문 조회와 C&C(Claim & Complaint)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한편 LG화학은  LG화학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순환 경제 및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및 주요 연구개발 인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 (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 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글로벌 고객사들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
고객 지향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전환
 
LG화학은 대면 영업에 의존해 왔던 석유화학 업계의 방식에서 벗어나 전 세계 석유화학 기업 중 최초로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고객 접점 업무를 제공해 왔다. 이번 제품군 확대로 고객들은 LG Chem On을 통해 더욱 쉽게 제품을 탐색하고, 기술 협업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6개월간 사이트를 방문한 1만2000여 명의 고객 중 제품 상세 스펙 정보를 내려받은 고객은 2780명에 달했다. 실제로 프로젝트 의뢰 버튼을 클릭한 비율도 전체 방문자 중 12.2%로, 일반적인 B2B 시장에서의 웹사이트 목표 전환 비율(6~11%)보다 높았다.
LG Chem On을 이용해 본 고객사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전화와 이메일로 정보를 요청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컸다”며 “LG화학의 플랫폼에서는 주문 처리나 배송 경과 확인, 기술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으로 가능해 답답한 부분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를 지원하는 만큼 글로벌 고객사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LG Chem On 전체 방문자의 40%는 한국 외 지역 고객으로, 중국(7%)과 미국(6%) 지역에서 방문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도(4%)와 일본(2%)이 뒤를 이었고, 이외에도 남미와 유럽, 아시아 권역 고객들이 LG Chem On을 찾았다. LG화학은 고객의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주문 기능 추가 도입과 검색 세분화, 언어권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 DX추진팀은 “기술적인 접근뿐 아니라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고객 지향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위한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
생분해성 신소재 ‘PLH’ 양산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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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이 공동 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 (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 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 및 비정제 글리세롤(식물성 오일 유래)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Platform Chemical)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과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며, 3HP 양산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양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또,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 및 지속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업은 탄소중립 및 자원 선순환, 미세 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자연생태계에 신속히 분해되는 제품은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 저감 기여 등 ESG 역량 강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정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해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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