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레디밀 등 냉동 HMR 사업 경쟁력 강화 주력

‘한국 식문화 세계화’ 기반 R&D 투자와 기술혁신, 브랜드 육성 집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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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총 5000만불을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이 ‘한식 세계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인수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K-Food’ 전진기치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다.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美 냉동식품 업체 ‘카히키’ 인수
냉동식품 제조기반 마련, 현지 유통채널 다각화 및 영업력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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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히키는 1961년에 설립된 냉동식품 업체로, 미국 중부 오하이오주에 위치하고 있다. 냉동 일품요리, 냉동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냉동간편식(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한 업체다. 월마트(Walmart)와 샘스클럽(Sam’s Club)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돼 판매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626억원의 중견기업이다.
이번 카히키 인수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냉동식품 제조기반을 확보했다. 미국 내 냉동식품 생산기지는 기존 3곳(동부 2곳, 서부 1곳)에서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조경쟁력과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만두, 면, 소스 중심에서 일품요리, 밥과 면 베이스의 간편식 등으로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R&D·혁신기술로 기존 카히키 냉동 제품의 맛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냉동식품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한다. 미국내 2만여개 유통망에 입점돼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 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또 미국 내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 및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며 현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아시안 편의식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 메이저(Major) 식품회사 지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마인프로스트’ 인수, 유럽 거점 전진기지 확보
유럽 내 냉동만두 제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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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전문셰프가 비비고 마케팅 콘퍼런스에서 비비고 제품의 레시피를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유럽 내 냉동식품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마인프로스트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양한 냉동식품 제조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1964년에 설립됐다. CJ제일제당은 이 업체와 2010년부터 현지 냉동만두 생산을 위해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수년 동안 ‘비비고 만두’, ‘비비고 한식반찬’ 등을 생산하며 한식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 노하우를 쌓았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 뒤 1년새 매출이 2배 이상 급성장하며, 단일 카테고리로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프랑스 까르푸, 르 클레르 등 주요 슈퍼마켓에 입점 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의 이쯔, 독일 잇 해피 등 주요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을 통해 유럽 내 한식 만두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카히키사 등 인수를 계기로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보다 확대해 ‘케이푸드(K-Food)’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넒히며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대표 브랜드 ‘비비고’ 제품을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추가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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