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비정제유 첫 수입 무관세… 가격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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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여수공장 전경


GS칼텍스는 올해 초 ‘에너지·화학 분야 넘버원 가치 파트너(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2000년 발표했던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 이후 14년 만의 변화다. 사업영역을 에너지를 넘어 화학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원유 도입가를 낮춰 소비자 혜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산 비정제유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국내 최초로 수입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GS칼텍스의 콘덴세이트 수입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콘덴세이트 수출을 39년 만에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총 40만 배럴, 금액으로는 4000만 달러(약 416억2000만원) 규모다.

미국산 콘덴세이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도입이 가능해 타 지역 동종 유종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지속 추진 중인 원유 도입선 다변화 정책에 부합하는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탄화수소다. 이를 정제하면 원유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고 파라자일렌(PX), 혼합자일렌(MX) 등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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