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울산 수출은 단위규모가 큰 선박(230.0%)을 인도한 영향으로 11.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석유화학제품 등 주력산업 수출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심준석)가 발표한 '2014년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 수출은 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3.0%)과 선박(230.0%)의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한 8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호주, 중국 등 주요 수입국으로의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물량이 13.7%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수출급감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대비 3.0% 늘어난 2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건조 완료된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인도가 몰리면서 전년동월대비 230.0% 증가한 1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중 건조된 선박은 미국(5억6000만 달러), 브루나이(2억1000만 달러), 중국(1억4000만 달러), 모나코(1억 달러), 라이베리아(8000만 달러) 등지로 인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10.8%)으로의 수출이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확대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엔저 가속화로 현대차의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하면서 전년동월대비 8.9% 감소한 1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의 경기침체와 엔저효과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주춤하면서 해외 현지 공장으로의 자동차부품 수출도 동반 감소해,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5.4% 감소한 2억 5000만 달러에 머물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10월 울산 수입은 수출용(-20.54%)은 감소, 내수용(10.0%)은 증가세를 각각 기록한 가운데 특히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28.2%)의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35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용(-20.5%) 수입은 감소세, 내수용(10.0%)은 수입은 증가세로 서로 상반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성질별로도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감소, 소비재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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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입은 전체 수입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28.2%)의 수입이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3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은 수출용(-18.1%) 수입은 감소, 내수용(3.1%)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자본재 수입은 0.1% 감소한 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은 직접소비재(14.5%), 내구소비재(27.6%) 수입은 증가한 반면, 비내구소비재(-5.4%) 수입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대비 15.5% 증가한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10월 무역수지는 지난 9월 소폭 적자를 기록한 이후 다시 18억 2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으며 1~10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5억 4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362억 6000만 달러)의 약 26.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심준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불황에 대비한 경영 전략과 숨은 유망시장 발굴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Riushop님에 의해 2014-12-16 17:12:24 홍보&광고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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