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밀화학기업 휴켐스가 말레이시아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중인 가운데, 사라왁 주정부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최규성 휴켐스 대표이사, 모하메드 몰시히디 사라왁주 행정장관, 다뚝 빠띵기 아드난 사템 사라왁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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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주
이번 계약을 통해 휴켐스는 향후 20년간 말레이시아 공장의 핵심원료인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공장 가동 초기 암모니아 60만톤 생산 시 매년 4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후 암모니아 100만톤 생산 시 매년 6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내용이다.

휴켐스가 이번에 확보한 천연가스는 최대 1천200만톤 규모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2012년에 수입한 산업용 천연가스 704만톤의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휴켐스 관계자는 "그동안 일관성 있게 사라왁 주와의 장기적인 상생 발전계획을 추진해 왔다. 사라왁 주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이다. 말레이시아와의 자원외교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 9천억원을 투자해 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2018년부터 이번에 확보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60만톤, 질산 40만톤, 초안 20만톤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암모니아의 경우 향후 1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빈툴루 산업단지 휴켐스 화학공장 건설부지
암모니아는 국내기업들의 제조 포기로 2000년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휴켐스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연간 수입량 140만톤의 70%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오면 연간 5천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폴리우레탄, 반도체 세정제, 질산, 초안 등 국내 연관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켐스(Huchems)는 질산에 툴루엔, 벤젠, 암모니아 등을 반응시켜 DNT(디니트로톨루엔), MNB(모노니트로벤젠), 초안 등의 정밀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기업이다. 고객사는 바스프, 바이엘, 한화화인케미칼, OCI, 금호미쓰이화학, 포스코, 솔베이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주는 보르네오 섬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다. 말레이시아 행정 구역으로 주도는 쿠칭이며, 남쪽으로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과 국경을 접한다. [이 게시물은 Riushop님에 의해 2014-12-16 17:12:24 홍보&광고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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