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미래화학융합포럼,
화학이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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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로 작용할 '화학과의 융합'을 논의하기 위한 미래화학융합포럼(상임대표 국회의원 정갑윤)이 지난 6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화학이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젠다를 발굴하고, 화학분야 산·학·연·관·정 협력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화학관련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별 심도있는 발표가 진행됐다.

안상현 기자 press@iunews.co.kr

화학산업의 스마트 물결, 업계의 도전과제 제시

배터리 및 경량소재 등 산업기반 화학소재산업의 기술혁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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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후 제 5회를 맞이하는 이 포럼은 국내 화학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국내 화학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아젠다 발굴을 목표로 매년 두 차례씩 개최중이다.
포럼의 상임대표는 정갑윤 국회의원이, 공동대표로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허수영 한국화학산업연합회장, 김정안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이 맡고 있다.
이번 제 5회 포럼은 '화학이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에서 각 산업부문별 화학의 역할과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세부적인 의견들이 논의되었다.
발제자 광주과학기술원 김준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화학의 역할 및 도전"을 주제로, 화학 기술이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술지원이 아닌 기술 주도형으로 집중 연구를 해야함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과 화학산업의 융합을 통한 효과를 크게 5가지(자동차, 로봇, 3D 프린팅, 소재정보, 에코시티)로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이보성 이사는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의 특성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산업 현장에 대해 발표하며, 앞으로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자율주행 전기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배터리·경량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라타시스코리아 천백민 이사는 "4차 산업혁명과 3D프린팅"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3D프린팅이 바꿔놓을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서 설명하며, 3D프린팅을 통한 제품시간 단축과 제조비용 절감은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김경훈 PD는 "4차 산업혁명과 로봇"을 주제로 제조, 서비스 및 가정 현장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변화의 모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화학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국화학연구원 장현주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미래-소재개발분야"를 발표하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新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소재의 빅테이터 및 소재정보학플랫폼을 구축·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이어지는 여러 문제에 대해 국민대학교 박준석 교수는 "Smart City-Korea"를 발표하며 ICT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적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합토론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고영주 본부장을 좌장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차, 3D프린팅, 로봇, 소재정보기술, 스마트시티 등이 화학과 융합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과 정책을 기업, 대학, 연구원 차원에서 논의했다.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의 중심은 '화학'
소재기술 발전 고도화 실현 위한 융합 트렌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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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지난 해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된 후 경제, 과학, 사회 등 전 분야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화학융합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갑윤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 는 거대한 태풍을 만난 것과 같다며 우리는 그 태풍의 눈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산업혁명을 통해 新모멘텀을 발굴하고 확보한다면 국내 화학산업의 발전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화학융합포럼 공동대표 한국화학연구원 이규호 원장은 환영사에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화학 소재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소재기술 발전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첨단소재 연구개발 전 과정의 데이터 공유 및 연구그룹 간 협력을 강화하는 물질소재개발 정보체계(Material Informatics)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학산업연합회 허수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기존석유화학 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꾸준한 경쟁력 강화 노력"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제품 R&D 및 공정 모듈화 R&D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 김정안 회장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은 '기술', '소재', '사람'의 융합에서 시작된다고 봤으며 현재는 협동과 화합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의 혁명적 기술에 의존했던 이전 산업혁명과 다르게 '다양한 혁신기술간 융합'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개념이다.
때문에 산업 간 융합의 중심에 있는 화학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우리 화학산업은 독일, 미국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고성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화학산업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주최측 관계자는 "국내 화학산업의 미래지향적인 선순환 생태계 구현을 위해 이번 포럼과 같이 국가적 차원의 논의의 장을 활성화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정기적인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화학산업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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