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시장의 현황 점검 및 발전방향 제시
특수 폴리머와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전자재료 등의 매출 확대 구도에 선택과 집중해야..

뒤숭숭한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방법적인 전략이 제시됐다.
화학경제연구원은 지난 2014년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제2회 석유화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엑스 컨퍼런스(402호)에서 양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정유시장 정세변화와 국제 유가 흐름을 짚어보고, 석유화학 산업의 주산물인 나프타, 컨덴세이트, LPG 산업의 현황과 전망 제시가 있었으며, 석유화 학 대체 원료로 주목될 만한 에너지원인 셰일가스, 석탄(중국), 차세대 바이오매스 관련 산업에 대한 발표 및
논의가 있었다.
또한 최근 중국 및 일본에서의 석유화학에너지 산업(석탄, 프로필렌, P-X, 올레핀)에의 적극 참여 구도를 볼 수 있는 컨퍼런스였다.
특히 화확경제연구원 김은진 수석 연구원은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방법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세계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에서 나프타를 주로 활용하는 한극 석유화학기업의 경쟁력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현 주소를 인지시켰다.
또한 국제유가가 브라질 및 아라크 공급확대와 셰일오일 영 향으로 미국 수입 감소원인으로 배럴당 70달러대로 돌입해 2015년 석유화학 수익성 확보가 난망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PDH 플랜트 가동이 지연되면서 2014년 기준 한국 C3 가동률은 93%를 유지했으나 2014년 9월부터 150만톤 의 공급이 확대돼 C3 2015년 가동률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운스트림 가동률 하락과 함께 자일렌 수요는 P-X 신증설 플랜트의 생산이 본격화되는 2015년에는 9%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2017년, 2018년에는 미국이 전 세계 8%의 에틸렌을 고급하는 강국으로의 전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석탄화학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뒷받침의 결과로 단기적으로 올레핀에서 정기적으로 아로마틱까지 포트폴리 오를 확장해 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셰일가스 붐 현상에 따라 PDH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C3 가동률은 하향 조절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2 경쟁이 가장 심화되고 LPG 공급확대로 C3 역시 증설과 동시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중국의 OPBD 125 만톤 확대로 C4 경쟁도 가속화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한국은 폴리올레핀 수출의 40%를 중국에 의존하는 형태였으나, 중국의 수입제품 중 점유율은 17%까지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에 이란은 11%로 그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중 FTA, PO는 관세 철폐까지 장기간의 유예기간이 있고 합섬원료 및 중간유도품은 양허에서 제외해 사실상 석유화학 수출 견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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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학기업들은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이 절반 수준이지만, 미국계, 일본계 기업들은 기초화학은 구조조정을 통해 축소하고, 특수 폴리머와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전자재료에 매출 확대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기초화학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유망한 분야에의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도 계속되는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에너지 원료사업 체인 확대와 고부가·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선택과 집중의 구조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유 가격 급락 배경은 미국의 원유 재고 및 셰일 오일 생산 증가와 더불어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리비아 및 비 OPEC 국가의 증산 등에 있다.
또한 미국 셰일오일을 견제하고 중동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사우디의 입장과 러시아와 IS에 대해 제재를 가하려 는 미국의 의도가 중첩되어 약세를 보이던 유가를 더욱 끌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획재정부에서 2015년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1%의 할당관세를 부과 방안을 추진 할 계획에 있다.
이러한 할당 관세는 특정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기본 관세율 포인트 범위내에서 세율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제도이나 유가 하락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 나프타재고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제품 판매가격은 하락되는 악재가 우려되고 있다.
그리하면 석유화학 업계의 경영난은 가중될 것이 뻔하다.

한편 경제연구소측의 전망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미국의 비전통 석유 업체들을 고사시키려는 사우디와 저유가를 감내하 더라도 셰일오일 생산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파워게임이라 볼 수 있고 결국 자본력의 싸움이 될 것이나, 비록 일부 업종의 피해는 발생하겠지만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1년 동안 국내 GDP가 0.19%p 상승하고 유가가 20% 하락할 때 장기적으로 GDP가 1.0%p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국내 경제 전체로는 적지 않은 이득이 예상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어둠 뒤엔 항상 빛이 있다.
여러 악재들이 주변을 감싸 안고 있더라도 유망 분야로의 레이더를 곤두세우고서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분명히 그 악재가 호재로 돌아올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관련 업계들은 선택과 집중에 생각을 고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경원 기자/ press@i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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