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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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시장은 에너지 신사업 시장 중 하나로, 2017년을 기점으로 2023년까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의 탈 화석, 탈원전 정책에 따라 에너지 사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는 우리나라의 잠재 경쟁력이 세계시장 대비 비교적 우수하다.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강화가 시급하다.


표1 <이차전지 산업 세계시장 현황 및 전망> (단위 : 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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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종기(2018), 글로벌 경쟁우위 관점의 신산업 창출 전략(산업연구원) 및 신한금융투자


국내 이차전지 생산 및 수출입 동향


국내 이차전지 생산은 2018년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수시장 수요 확대뿐만 아니라 세계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 수요 확대로 인한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0.5% 성장한 13.2조 원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기준 한국의 이차전지 수출은 약 7.2억 달러로, 2018년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표2 <2018년 월별 한국의 이차전지 수출 추이> (단위 :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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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 업체들은 생산 설비라인 증설 및 신규 구축 등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이차전지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주력수출 품목인 리튬이온전지는 2018년 10월 4.3억 달러(이차전지 전체 수출의 약 61% 비중) 수출액을 기록했다. 기존에는 중국이 이차전지 최대 수출대상국이었지만, 2018년 9월부터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는 사드 여파, 중국 기업들의 자국 내 생산 확대 등으로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 추세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이차전지의 월간 수입액은 평균 1.3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전체 수입의 83.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이차전지 기업들의 기술력 확보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이차전지 부분품 및 완제품 수입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 전략
해외 주요 기업들은 이차전지 소재 확보를 위한 자원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Jinchuan, China Molybdenum이나 스위스의 Glencore 등의 기업은 양극재의 주요 원 소재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코발트 주요 생산국인 콩고의 코발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호주의 Syrah Resources, Battery Minerals 및 Triton Minerals 등도 음극재의 주요 원 소재인 흑연 확보를 위해 모잠비크 및 탄자니아에서의 원자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이차전지 분야 국내 주요 기업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차세대 배터리 펀드 조성과 핵심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공정·장비 분야의 핵심기술 공동개발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국내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생협력방안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사는 2019년 1분기까지 차세대 배터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원천기술 공동 확보 및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쓸 예정이다.
또한 삼성 SDI는 급성장하는 미국, 중국 시장에 대응해선 제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의 이차전지공장을 대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시안, 텐진 공장에 총 1.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의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2020년에 대비해 선제적 증설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 에너지 프로그램 본부장은 "한국은 당장 코앞의 시장에만 급급해 보인다. 이차전지 관련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리튬 배터리만 고집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배터리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튬의 자원 고갈을 우려해 세계 각국은 차세대 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국내는 아직 리튬계전지 개발에 지나치게 편중된 경향이 있다.
'차세대 전지'는 현재의 리튬이온전지의 기술한계를 뛰어넘는 저비용, 고출력, 고안정성 및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전지를 말한다. 리튬금속전지, 리튬공기전지, 리튬황전지, 나트륨이온전지, 전고체 전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차세대 전지 중 전고체전지가 2020년 이후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황전지의 경우 2025년, 리튬계열을 탈피한 신소재를 활용한 전지의 경우 2025년 이후기술 개발 및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공기전지는 리튬금속의 음극과 공기 중의 산소가 양극으로 반응해 작동하는 전지로써 양극이 공기 중의 산소로 구성, 양극 무게를 감소시켜, 전체 전지의 중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튬금속전지의 경우, 음극 소재로 그래핀을 대체해 리튬금속을 적용한 전지로써 리튬금속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20% 이상의 에너지 밀도향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세계 이차전지 소재 시장 전망


표3 <이차전지 및 소재의 2025년 세계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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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SNE(신한금융투자 재인용, 2018. 12)


SNE리서치는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2025년 세계시장규모는 988억 달러로 예상했다. 그중 가장 큰 시장은 양극활 물질로 480억 달러(소재 전체의 48%)이며, 음극활 물질133억달러(13.3%), 분리막 130억 달러(13%)도 주요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차전지의 재료비는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60%로 높은 편에 속해 생산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재료비 비중 중 양극활 물질이 44%, 분리막이 14%, 음극활 물질이 10%, 전해액 7%를 차지한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가격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자체개발을 통한 소재의 내재화 강화가 요구된다. 4대 소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모두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의 내재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본고는 [산업연구원 미래전략산업 브리프 2018. 12. 제4호] 보고서 일부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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