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 속 사우디·UAE 정부 대규모 예산안 발표로 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
2009년 시장 침체 때와 달리 대다수 프로젝트들 여전히 진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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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CC 프로젝트 시장 동향 : 유가 상승에도 불구 2018년 실적은 2004년 이래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수년간 유가 하락세로 GCC 국가들의 재정수입 악화되며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시장 내 신규 프로젝트 계약규모는 정점에 달했던 2013년~2015년에 비해 1/3 가량 감소하고 있는데, 2018년 들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예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분야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감소해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3개년 연도별 유가 및 GCC 시장 프로젝트 투자규모

GCC 6개국의 프로젝트 계약액 규모는 2017년 대비 2018년에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는데, 그 중 UAE가 445억 달러로 역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264억 달러 수준으로 뒤따랐다. 분야별로도 물 관련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전(全)분야에 걸쳐 계약액 규모가 감소했으며 건설 부문의 경우 2014년 766억 달러에서 2018년 458억 달러로 4년새 40%이상 감소했고 교통 부문은 2017년 352억 달러에서 2018년 118억 달러로 66% 이상이 감소했다.

<최근 3개년 연도별 유가 및 GCC 시장 프로젝트 투자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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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MEED Project

<2017-2018년 GCC 국가별 프로젝트 계약액 규모 (US$ 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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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MEED Project / 도표작성 : KOTRA 두바이무역관


2019년 GCC 프로젝트 시장 전망 : 유가 상승세 지속과 정부 지출 확대 등이 긍정요인

ㅇ (유가상승) 과거 전례를 살펴보아도, 유가 상승이 프로젝트 투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최소 18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바 지속적인 유가 상승세가 2019년 프로젝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 내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 내 기대와 같이 유가가 프로젝트 시장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배럴당 70~80달러 이상 선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MEED Project 측 추가 분석이 있다.

ㅇ (정부지출 확대) 사우디 정부는 유가 상승을 통한 수익 증대 하에 지난 12월 2,95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예산안을 발표했다. UAE 또한 지난 2016년 대비 17% 증가한 16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예산안을 발표했으며 오만 정부도 작년 대비 3% 증액해 335억 달러 규모 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다만, 현재 GCC 프로젝트 시장은 정부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장기적인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여타 토후들 및 GCC 정부들 대비 석유 의존도가 낮은 두바이의 프로젝트 시장의 발전 양상을 모델로 조달 부문에 대한 개편이 요구된다.

ㅇ (시장성숙) 최근 GCC 프로젝트 시장이 보이는 침체 현상은 과거 GCC 프로젝트 시장이 겪은 슬럼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9~2012년 침체 시기에는 부동산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전면 취소됐으나 최근에는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연기될 뿐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이는 2006년에서 2008년 당시 투기열풍과는 대조적으로 달리 최근 프로젝트들이 사업성과 인구통계학 및 수요적 측면에 근간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CC 국가별 주요 프로젝트

ㅇ (UAE) 단일 시장으로는 역내 최대규모로 GC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UAE에도 이번 2019년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에서는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정제공장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르쥬4 석유화학단지, 30억 달러 규모의 ADNOC 가솔린&아로마틱스 프로젝트 등의 주요 프로젝트들이 계획돼 있으며 이외에도 숙원사업인 메트로 프로젝트와 사디야트 섬 문화 특별지구 내 박물관 프로젝트 등이 있다. 별도로, 아부다비와 두바이, 샤르자, 푸자이라를 잇는 4억 달러 규모의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건설공사가 재개되었으며 국내 SK건설이 수주하며 추진예정 중에 있다.

ㅇ (두바이) 단기간 내 부동산 가격이 회복될 조짐은 보이지 않아 거주지 개발 프로젝트들에 대해 시장 내 우려가 있으며 자연스럽게 정부 재원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에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 추진 프로젝트들에는 27억 달러 규모의 알-막툼 국제공항 확장 공사와 2억 달러 규모의 데이라/부르 두바이 하수도 프로젝트 및 두바이 메트로 레드-그린라인 확장 공사 등이 있으며 2019년 내로 발주될 예정이다. 또한 푸자이라에서는 에티하드 레일에 이어 국내 SK건설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ADNOC으로부터 수주한 저장규모 4,000만 배럴의 원유 비축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에티하드레일 프로젝트 SK건설 수주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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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메일경제

ㅇ (사우디) 역내 최대 규모의 경제·시장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지난 3년 간 프로젝트 시장 내 실적은 저조했으나 현재 계획 중인 프로젝트들은 2019년 시장을 선도할만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PPP(민간합작투자) 및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을 통해 최소 6개의 담수화 플랜트프로젝트와 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개발처 주도로 3.1GW 규모의 태양·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계획 중임. 또한, 1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리야드와 젯다를 잇는 랜드브릿지 철도사업과 500억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 프로젝트 등도 추진 예정이다. 이외에도 5,000억 달러 규모로 이른바 ‘기가프로젝트’라 불리는 네옴 프로젝트와 키디야(엔터테이너 중심 대규모 복합단지) 및 홍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ㅇ (쿠웨이트) 50억 달러 규모의 알-주르 정유화학 설비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돼 있으며 쿠웨이트 정부가 움므 알-하이만 폐수처리 프로젝트와 카프드 민자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프로젝트 및 알-주르 프로젝트의 2·3단계 사업을 발주하며 오랫동안 미뤄졌던 PPP 프로젝트들이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ㅇ (오만) 두쿰 산업지대(Duqm Industrial Hub) 개발에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태로 중국 측으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고 있음.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정제소 건설이 착수단계에 접어들었다.

ㅇ (카타르) 2022년 월드컵에 국가역량이 집중되고 있으나 메트로 확장과 LNG 설비 증설 프로그램 등 기존에 계획했던 프로젝트들은 꾸준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ㅇ (바레인) GC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는 않지만 80억 달러 규모의 킹 하마드 코즈웨이 (사우디와 바레인을 잇는 두 번째 교량) 프로젝트에 많은 이목이 집중돼 있음. PPP 형태로 수행될 가능성이 높은 해당 프로젝트에는 민간 부문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작년 프로젝트 미팅 당시 잠재 투자자 수십 명이 참가한 바 있다.

시사점

유가 상승에도 시장 활성화는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프로젝트들이 취소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 대형 건설사의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중소 프로젝트 기자재 분야 기업들의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GCC 시장 내에서도 주요 프로젝트들을 다수 보유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예전 대비 확대된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정부 지출 확대가 프로젝트 부문 투자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시장 상황과는 별도로 빌딩정보모델링(BIM)과 디지털화, 3D프린팅, 블록체인 및 드론 등 첨단기술의 도입이 기업 운영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향후에는 단순히 프로젝트 수주과 거래선 유지를 넘어 기술적 변화를 기업 운영에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본고는 [MEED, MEED Project, 메일경제·조선일보·파이낸셜뉴스 기사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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