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류가공기계 시장동향

육류 소비 증가로 지속적인 시장 규모 확대 중인 ‘블루 오션’
해외 제품의 거부감 적고 외주제작이 가능해 한국 중소기업의 진입장벽 낮아

 

<육류가공기계 「GEA CutMaster」, 독일의 육류가공기계 전문 글로벌 기업 GEA 육류 절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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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GEA 홈페이지 “https://www.gea.com”

 

육류가공기계는 도축된 육류나 가금류를 다양한 형태로 자르거나 다져서 베이컨이나 햄, 소시지처럼 먹기 좋은 형태로 가공해주는 기계로, 최근 일본은 다이어트 열풍과 더불어 고단백 식품인 닭가슴살이 인기를 끄는 등 육류 소비가 증가해 2010년부터 육류가공기계 시장도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가공기계는 해외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한국의 대일본 수출액이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외주 제작이 가능해 한국 기업 진출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육류가공기계 시장 규모

최근 일본 육류가공기계 시장은 연 평균 6%를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육류가공기계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60억68만 엔 정도로 전년 대비 약 20.2% 성장함. 대형마트 유통센터의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 배경이다.
특히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연평균 6.59%(기하 평균)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다이어트 열풍으로 인한 고단백 육류 식품 인기로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육류가공기계는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현지에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육류 소비는 경기 변동에 좌우되지 않으므로 육류가공기계 시장 또한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 7년간 육류가공기계의 일본 판매추이가 전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한 경우는 2016년이 유일하고 이 경우도 &#8211;0.2%로 하락폭이 미미하였다. 

 

<일본의 육류가공기계 판매액과 증가율 추이> (단위 : 백만 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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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생활 트렌드 변화로 육류가공기계 수요도 함께 성장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소비자 기호의 다양화, 장기 불황 탈출로 인해 식품 업계도 설비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 국민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13년 30kg에서 2017년 32.7kg으로 4년 만에 9%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다이어트 열풍으로 세븐일레븐의 '샐러드 치킨' 등 고단백질 식품 인기가 육류 소비 증가 배경이 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의 육류 수요도 높아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국민의 1인당 육류 소비량 추이> (단위 :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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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농림수산성 자료를 바탕으로 도쿄 무역관 작성

 

최근 3년간 수입 규모(한국 포함) 및 동향

 

일본의 육류가공기계 총수입액은 4,350만 달러 규모로, 1위 네덜란드를 포함 상위 3개국이 수입액 전체에서 약 70%를 차지했다.
- (전체) 일본 육류가공기계 수입 총액은 2018년 435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4.3% 크게 증가함.
- (국가별) 네덜란드로부터 1,261만 달러를 수입해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160.2% 큰 폭으로 증가함. 2위 독일로부터의 수입은 10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3위인 중국은 6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의 증가함.

한국의 대일본 수출액은 3년 연속 증가 추세

 

특히 한국은 일본의 주요 육류가공기계 수입국 중 여섯 번째로 많은 186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16.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수입 상위 1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9개의 국가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하였고, 한국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은 국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육류가공기계는 대부분의 국가가 증가세를 보이는 특이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육류 소비의 꾸준한 증가가 원인으로 보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 상승으로 장래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일본의 육류가공기계 나라별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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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orld Trade Atlas

 

일본시장 내 경쟁기업

다른 산업기계, 식품기계에 비해 비교적 해외기업 거부감이 적은 육류가공기계는 일반적으로 식품기계는 만드는 재료나 납품처인 식품회사에 따라 기계 형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육류가공기계는 예전부터 다른 식품기계에 비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공장용 가공기계는 주로 유럽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가공기계 시장의 해외 대기업으로는 GEA Group AG (독일), JBT Corporation (미국), Key Technology Inc. (미국), Heat and Control Inc. (미국), Marel (아이슬란드), Illinois Tool Works Inc. (미국), The Manitowoc Inc. (미국) 등이 있다.
한편 일본의 육류가공기계 판매 기업은 주로 업소용 육류 절단기, 햄 절단기, 차퍼 등의 소형기계를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육류 절단기 대기업 난츠네(주)는 업소용 소형 기계가 육류가공기계의 생산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육류 절단기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츠네의 육류용 멀티 슬라이스 기계 “HBC-2S/B”, 난츠네는 일본 내 육류 절단 기계 최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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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난츠네 홈페이지 “http://www.nantsune.co.jp/”

 

유통경로

 

다른 산업기계와 마찬가지로 전문 상사를 통하거나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유통 채널은 해외 제품의 경우 전문상사가 수입하거나 해외 기업이 판매처를 직접 찾는 방식이다. 많은 육류가공기계 회사들이 기계 가공은 외주 업체에 맡기고 제어장치나 센서, 공기 압축기기 등은 FA부품 대기업으로부터 구입함에 따라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도 외주 제작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 법령 및 인증

<식품위생법>

식품에 접촉하는 기구에는 규격 기준이 정해져 있고 이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수입이 불가능함. 수입자의 책임은 국산 제조자나 판매 책임자와 동일하며, 식품 등의 수입에 관해서는 가장 중요한 법령임. 담당 소관은 후생노동성이다. 본 규격 기준 내에 금속 등 원재료 외에 재질별(유리 제품, 도자기, 에나멜, 합성수지 등)로 각각 시험법과 기준치가 정해져 있다.

<전기용품 안전법 (PSE 마크)>

법으로 정해져있는 「특정전기용품」, 또는 「특정전기용품 이외의 전기용품」에 해당하는 전기조리기구는 상기 법에 따른 수입 절차 준수, 규격 기준 적합검사, 표시, 보고 등의 의무가 있다.


상기 법에 해당하는 품목의 수입을 하는 사업자는 사업 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기용품 수입 사업신고서에 따른 소정의 자료를 경제산업대신(경제산업국)에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음. 신고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수입하려는 전기용품을 경제산업성이 정하는 규격기준에 맞춰야 할 의무가 있다.
상기 법 시행령이 지정하는 전기용품은 「특정전기용품」 (116품목)과 「특정 전기용품이외의 전기용품」 (341품목)으로 분류되어 있음. 특정전기용품은 국가 등록검사기관에서 실시하는 적합성 검사에 합격해야 하며 적합성 증명서를 교부받아야 함. 특정전기용품 이외의 전기용품도 자율검사(국가가 정한 검사 방식에 따른 검사로, 등록검사기관에 위탁하는 것도 가능)가 필요하다.

 

시사점

최근 일본의 육류가공기계 시장규모는 연 6%를 넘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회복과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 증가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연평균 6.59%(기하 평균)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관광객의 육류 수요도 높아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대회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기계공업회 카이다이 회장은 “지난해 식품 위생법이 개정되어 HACCP의무화, 포지티브 리스트제 도입 등 안전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지고 있어 자동화 기술의 노하우가 축적된 식품 가공기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한국 기업 진출 용이하다는 전망이다. 한국의 육류가공기계 대일본 수출액은 3년간 증가세를 보였으며, 해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제품을 제작할 때 외주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 자본이 적은 중소기업도 비교적 진출하기 용이한 분야로서 초기에는 FOOMA Japan과 대형 전시회를 잘 활용하거나 관련 분야의 상사를 접촉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본고는 [GEA, 일본식품기계공업회, 일본 농림수산성, World Trade Atlas, 난츠네, JETRO 자료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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