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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화학산업의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과 북미가 시장을 주도 하고 한국과 일본은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은 경제불안과 러시아 사태의 영향으로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최근 발표한 ‘화학 산업 M&A 보고서(the Chemicals Executive M&A Review)’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AT커니는 주요 화학 기업 임원진 및 M&A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s)들이 화학 기업들로 하여금 실적이 부진해 보이는 자산을 분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M&A 거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 지역 투자자들은 다우케미컬, 듀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형 화학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요하임 회닝겐-휀 AT커니 파트너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유망한 화학 대기업 경영진에게 포트폴리오를 간소화 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북미에서 현재 가장 두드러져 펀드 규모가 증대하고 실적이 부진한 자산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추세는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증가 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화학 산업 M&A 거래 가치는 13%까지 증가했고, 화학 산업 임원진의 60%가 올해 M&A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에서 69억 달러의 알베마블 록우드(Albemarle Rockwood) 메가 딜이 마감된 것도 이를 뒷받침 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반면, 유럽에서 화학 산업 M&A딜은 단기적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러시아와의 정치적 긴장 상태로 인해 침체 될 것이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 현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 저자인 토마스 링 AT커니 파트너는 “올해 북미지역은 상당량의 화학 산업 M&A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올해 화학 산업 M&A 에 있어 최대 성장 지역이 될 것이다. 자국 시장 통합이 확대되고, 지역적 확장과 인바운드 국제 투자가 증가 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AT커니는 향후 전략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화학 산업 M&A의 중추 역할을 하며 딜을 주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M&A를 이끌 주요 재무적 요인으로는 △대차대조표 건전성 △제한적인 유기적 투자 기회 수익률 △파이낸싱에 대한 접근 용이성 등이 꼽혔다.

M&A 모멘텀이 증가하는 전략적 핵심 원인은 포트폴리오의 간소화다.

이는 △행동주의 투자자 △이머징 마켓에 대한 접근을 모색중인 서구 화학 기업 △저가의 공급 원료로 인한 미국 화학산업의 부흥 △고도로 세분화된 아시아 화학산업 등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또한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5달러에서 50~60달러 수준으로 하락에 의한 원유 가격 급락도 석유화학 기업들에게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요하임 회닝겐-휀 AT커니 파트너는 “현재 원유 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석유 기업들이 현금을 창출하기 위해 화학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적절한 자산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고자 석유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화학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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