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세계 경기회복 지연,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최대 수입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다 막강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중동 등의 수출공세로 글로벌 수출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은 2010년 65%에서 2013년 75%로 지난 3년 동안 10%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2009년 24.9% 증가를 정점으로 2011년 이후에는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점차 우리기업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상반기 국내 석유화학제품 생산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비 1.0% 감소를 기록했고,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8%대에서 2014년 상반기에는 2.9%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으며, 적자기업도 2011년 1개에서 매년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대내외 수요부진과 불확실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2014년 설비투자를 2013년 대비 16.6% 증가한 7조5339억원을 계획해 매년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촉매·공정기술 개발 등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구비해 이차전지, 태양광, 수송기기용 화학소재 등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액도 2014년 3057억원으로 2013년 대비 13.0% 증가하는 등 매년 R&D투자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0%로 수요는 4.3% 증가하고 공급과잉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 기간 중 세계 신·증설 규모 3362만톤의 37.1%(1248만톤)가 중국, 22.2%(746만톤)가 미국, 20.1%(676만톤)가 중동에서 이루어져 이들 3개 국가·지역에서 79.4%의 신·증설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미국은 2020년까지 현재 세계 4위인 우리나라 에틸렌 생산능력 835만톤의 1.4배인 1200만톤 규모의 에틸렌 설비를 확대할 계획인데, 신·증설 물량 대부분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고유가가 본격화된 2005년 이후 대체원료로 석탄을 주목하고 석탄화학 공정개발 및 상업화를 본격추진하고 있는데, 높은 경제성과 중국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로 석탄화학 기반 올레핀 생산비중은 2012년 5%(165만톤)에서 2016년에는 20%(936만톤) 이상으로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 화학기업은 화학섬유 등 범용사업을 축소하고 기술우위 유지가 가능한 농화학·식품, 헬스케어, 바이오화학·바이오연료 등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도 자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액정편광판 보호필름, 반도체 포토레지스터, 리튬이온전지 4대 핵심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니즈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신규시장 창출을 위해 그린·라이프 이노베이션을 차세대 주력분야로 설정해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EU는 대표적 R&D정책 프로그램인‘Horizon 2020’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하는데, 총 800억유로를 투입한다.
2014년 전후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의 반 이상을 수출에 의존해 오던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2013년에 이어 작년에도 무역수지 흑자를 이뤘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에 따르면, 2014년 석유화학 무역수지 흑자는 318억달러로 2013년보다 4억달러가 늘었다.
2015년 7월 현재 중국증시 폭락으로 인한 중국의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 경기에 영향을 줘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2015년 무역수지 흑자액이 연이어 증가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2013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액의 약 71%를 차지했던 석유화학산업이 경쟁상대인 선진국의 메이저기업들에 비해, 매출액 대비 설비·연구개발 투자비중이 현저히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큰 폭으로 앞으로도 투자액을 증가시키는 것이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2015년 현 과제라고 본다.

※ 본 기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발표한 2014산업기술백서 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이두경 기자<press@iunews.co.kr>

1. 석유화학산업 개요

석유화학산업은 석유·천연가스·석탄·바이오매스 등 에너지·자원을 화학반응과 공정을 통해 다양한 화학제품 및 소재 등 인류생활에 유용한 물질로 만들어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포소재산업이다.
또한 금속, 목재, 종이, 유리, 면 등 한정적인 천연소재의 대체소재로 사용되어, 최종제품의 경박단소화 등을 통해 일상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섬유, 의약, 건설 등 전방 수요산업의 핵심소재이자 요소기술로서, 최종제품의 성능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석유화학산업은 전세계 제조업 중에서 가장 시장규모가 크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도산업으로서의 역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형 소재 등 혁신기술의 개발과 보금을 통해 각종 폐기물과 CO₂등 환경오염 물질을 자원으로 다시 전환시킴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을 깨끗하게 살리는 데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은 국가의 경제·산업 발전단계에서 철강산업과 함께 가장 먼저 영위해야 하는 필수적인 산업으로서 중국, 중동, 중앙아 등 개도국은 물론, 독일 등 선진국들도 산업육성과 혁신 석유화학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7,864억 달러로 자동차산업과 비슷한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과 비교해서는 압도적으로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시장규모는 2013년 약 120조원으로 세계시장의 약 3%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생산규모 면에서도 석유화학산업의 핵심지표인 에틸렌 생산능력 기준 연산 835만톤으로 미국, 중국, 사우디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 선두적인 위치에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제조업 전체생산의 7.2%, 부가가치의 5.1%, 고용의 1.1%, 수출의 8.6%를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즉, 생산액은 자동차, 철강에 이어 제조업 3위, 수출액은 석유,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4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은 생산량의 55%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수출효자 산업으로서, 2013년 31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여 우리나라 전체 44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달성에 크게 기여하는 등 국민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국내 산업동향

1) 시장동향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세계 경기회복 지연,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최대 수입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다 막강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중동 등의 수출공세로 글로벌 수출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종전의 8~9%대에서 7%대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짐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수요둔화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자급률 제고를 위한 석탄화학 중심 대규모 설비투자에 더하여 중동 천연가스, 미국 셰일가스 등 저가 가스원료 기반 수입제품의 시장점유율 증가로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 있다.
중국의 주요 석유화학제품(합성수지, 합성섬유원료, 합성고무 등 3대 부문)의 자급률은 2010년 65%에서 2013년 75%로 지난 3년 동안 10%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2009년 24.9% 증가를 정점으로 2011년 이후에는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점차 우리기업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상반기 국내 석유화학제품 생산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비 1.0% 감소를 기록하였다.
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심화된 합성섬유 원료(TPA, 카프로락탐 등)등의 생산과 수출이 크게 부진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였는데, TPA의 경우 대 중국 수출은 2011년 37억달러에서 2014년 상반기에는 4.1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금액기준 수출도 2009년 이루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되어 2014년 상반기 1.1% 감소를 기록하였는데, 특히 대중국 수출이 6.7% 감소한 것이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8%대에서 2014년 상반기에는 2.9% 수준으로 크게 둔화되었으며, 적자기업도 2011년 1개에서 매년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의 석탄화학, 미국의 셰일가스, 중동 천연가스 등 저가원료 기반 제품의 공급능력 확대이다.
즉, 2018년까지 세계 신·증설 합계 3,362만톤 중 중국이 37.1%(1,248만톤), 미국 22.2%(746만톤), 중동 20.1%(676만톤) 등 79.4%의 신·증설이 대부분 저가 천연가스와 석탄화학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원진 장기화와 함께 대향 도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석유화학기업은 글로벌경기 침체의 고착화와 셰일가스 등 저가원료 공세강화에 대비하여 단기적으로는 동남아·중앙아 등 저가 원료산지 진출확대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생산효율성 제고 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R&D투자를 통한 기술기반사업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수지(SAP), 합성고무, 수처리사업, 태양광 등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동향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대규모 신·증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동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하여 차별화가 가능한 특화제품의 비중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내외 수요부진과 불확실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2014년 설비투자를 2013년 대비 16.6% 증가한 7조 5,339억원을 계획하는 등 매년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촉매·공정기술 개발 등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와 이차전지, 태양광, 수송기기용 화학소재 등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약도 2014년 3,057억원으로 2013년 대비 13.0% 증가하는 등 매년 R&D투자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연구개발투자액은 매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상대인 글로벌 메이저기업들에 비해서는 매출액 대비 투자금액 및 투자비중이 현저히 뒤떨어져 대일 수입의존도 심화가 고착화되는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세계적인 신소재개발 경쟁 속에 자동차, 전자 등 수요산업을 겨냥한 글로벌 화학 기업의 국내 연구거점 설립도 가속화되는 추세에 있어, 국내기업의 R&D투자 확대와 효율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2013년도 산업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성장세가 높고 국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요산업(전기·전자산업 및 자동차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고분자 소재 등 개발에 대한 투자확대로 기술개발역량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세계최고 기술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고, 원천기술력 마비와 국내 연구인프라 취약으로 일본, 유럽 및 미국 등 기술선진국 대비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후발국인 중국이 기술개발 면에서도 우리나라를 급속히 추격하고 있어 탄고소재, 대체원료, 친환경 소재, 에너지 소재, 공정 고도화 등의 기술개발이 긴급히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연구개발은 비전통자원(셰일가스, 석탄) 개발확대에 대응하여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정기술 개발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천연가스 및 셰일가스의 석유화학원료 사용확대로 Ethane to Acetic Acid, Butane to Maleic Anhydride 등 저가원료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이미 산업화되었고, Methane to Olefin, Propane to Acrylic Acid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갖는 신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를 다양한 친환경 바이오화학 제품원료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 구축을 위해 발효(Fermentation) 등 요소기술과 신촉매/공정기술의 개발도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원료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서는 석유계 피치 및 코크스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전극봉, 이차전지 음극재, 태양광 소재 등의 인조흑연 소개 관련기술의 개발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등 고기능 소재의 제조기술이 개발되었고, 이를 이용하여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시도가 관련업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 및 고효율 자동차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용 자동차부품의 전자파 간섭/열방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플라스틱 소재의 고감성화, 친환경 건자재 기술도 정부의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기술 시장의 중요성 대두와 스마트 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등 에너지 저장산업의 다변화 및 확대에 대응하여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3. 세계 산업동향

1) 시장동향

2013년 세계 에틸렌 수급은 생산능력 1억 5,373만톤에 수요 1억 3,371만톤으로 2,003만톤의 공급과잉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생산능력은 연평균 4.0%, 수요는 4.3% 증가, 공급과잉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 기간 중 세계 신·증설 규모 3,362만톤의 37.1%(1,248만톤)가 중국, 22.2%(746만톤)가 미국, 20.1%(575만톤)가 중동에서 이루어지는 등 이들 3개 국가·지역에서 79.4%의 신·증설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이 중 중동은 세계최고의 원가경쟁력을 지닌 저렴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2011년부터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이란 등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확대지속으로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그간 세계 1위의 석유화학산업국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천연가스 가격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수평시추·수압파쇄법의 개발 등 혁신적인 채굴기술 개발로 셰일가스 생산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원가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설비의 가스원료 전화과 함께 대규모 설비투자 및 가스원료의 다양한 제품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현재 세계 4위인 우리나라 에틸렌 생산능력 835만톤의 1.4배인 1,200만톤 규모의 에틸렌 설비를 확대할 계획인데, 신·증설 물량대부분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화학제품 생산설비가
본격 환공되기 시작하는 2017년 이후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에틸렌 제조원가(600달러/톤)는 중동(200달러/톤)보다 높지만, 아시아와 유럽(1,000~1,200달러/톤)에 비해서는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범용제품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국내산업에 위협이 덜한 중동과 달리,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화학제품은 저가원료 외에 제품기술력, 글로벌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고부가가치제품 생산도 가능하여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고유가가 본격화된 2005년 이후 대체원료로 석탄을 주목하고 석탄화학 공정개발 및 상업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석탄화학의 경우 과도한 투자비, 다량의 용수소요(메탄올 6~17톤, 올레핀 22~32톤 소요), 환경훼손, 높은 운송비(내륙->연안) 등 제약요인이 적지 않다. 그러나 높은 경제성)나프타 대비 70% 수준의 제조원가)과 중국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로 석탄화학 기반 올레핀 생산비중은 2012년 5%(165만톤, 현재 3기상업가동 중)에서 2016년에는 20%(936만톤) 이상으로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셰일가스 붐에 자극받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자원개발을 활성화하여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모색하고, 경제 지속성장에 따른 에너지사용량 증가, 대기오염 악화에 따른 청정에너지 필요성증가로 셰일가스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최대 셰일가스 매장국으로 2012년 3월 셰일가스 발전 5개년 계획에서 2015년 65억m³, 2020년 최대 1,000억m³의 생산목표를 설정하고 보조금 지급(m³당 0.4위안), 세제혜택, 절차간소화 등 개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국가차원에서 중점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 석유화학업계도 미국 셰일가스와 경쟁하기 위해 자국 셰일가스를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중국이 셰일가스 생산목표치 1,000억m³ 를 달성할 경우 중국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 3,000만톤의 17%인 520만톤이 셰일가스로부터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0년에는 석탄기반 에틸렌 비중도 27%를 차지하는 등 전체 에틸렌이 44%가 경쟁력 있는 원료로부터 생산되어 중국 석유화학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천연가스, 중국 석탄화학, 북미 셰일가스 등 저가 가스기반 석유화학 설비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향후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은 나프타 기반 설비는 점진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전망이다.
특히, 천연가스와 셰일가스에서 주로 생산되는 에틸렌 및 PE 등 에틸렌계열 제품군은 급격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EU, 등 나프타 기반의 에틸렌계열 제품생산국들은 생존에 고심하고 있다. 즉, 범용 석유화학부문 축소·스페셜리티 비중확대, 차별화·다운스트림화, 북미/중동 등 원료보유국으로의 생산거점 이동, 탈 석유화학 등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셰일가스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 기술개발동향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범용분야의 세계적 공급과일과 경쟁격화, 가스기반 생산국들의 설비 확대에 따른 나프타 기반 생산국들의 경쟁력 약화로 생존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유럽·미국 등 선진 화학기업은 화학섬유 등 범용사업은 축소하고 기술우위 유지가 가능한 농화학·식품, 헬스케어, 바이오화학·바이오연료 등 Special End Market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도 자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액정편광판 보호필름(TAC필름), 반도체 포토레지스터(감광성 수지), 리튬이온전지(LIB) 4대 핵심소재(양극제·음극제·전해질·분리막)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니즈,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신규시장 창출을 위해 그린/라이프 이노베이션을 차세대 주력분야로 설정,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각국 정부도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에 대규모 R&D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적 차원의 셰일가스 개발·활용 확대를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를 중심으로 2013년부터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셰일가스 기반의 연료 및 화학소재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EU는 대표적 R&D정책 프로그램인 제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후속 ‘Horizon 2020’ 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하는데, 총 800억유로를 투입한다.
특히 연구와 시장의 연계강화를 위해 다양한 공공-민간협력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2014년 7.8억유로)하고 있다.
여기에 맞추어 EU 석유화학업계도 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EIP), Sustainable Process Industry through Resource Efficiency(SPIRE) 등 프로그램의 제안·참여를 통해 원료대체, 수처리, 스마트시티, 연료전지, 혁신공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혁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일본은 일본경제 재생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4년 1월 설비투자 촉진세제 도입과 산업구조 조정을 지원하는 내용의 ‘산업경쟁력강화법’ 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또, 경제산업성은 미개개척 프로젝트 하나로 석유화학산업의 탈화석자원화를 위해 2012년부터 민관협력으로 10년간 150억엔을 투입, CO₂와 물을 원료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올레핀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더욱이, 경제산업성은 세계 최첨단 에너지 소재·부품기술 강화 목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혁신적 제조공정을 개발하는‘그린 지속가능한 화학공정 기반 기술개발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


중국은 석유화학산업의 질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12·5규획(2011~2015) 기간 중 고부가신소재에 성장을 집중하는 내용의 지방 석유화학산업 발전계획안을 시행중이며,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과 셰일가스의 개발촉진을 위해 석유화학 원료활용 목표제시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2012년 발표된‘석유화학 및 화학공업 12·5 발전계획’에서는 산업화, 경제·기술수준, 조합능력 및 관리제도 등을 중국 석유화학산업 발전의 전반적인 목표로 규정하였다. 또 기술혁신 목표로서는 개발, 산업 핵심경쟁력 향상, 국제 선진수준의 신제품 산업화 실현. 기업기술센터의 건설 및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자료출처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14 산업기술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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