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7월 KDB조사월보에서 2015년 상반기에는 경기둔화에 따라 산업활동 회복이 지연됐다
며, 우리나라 실질GDP증가율이 지난해 3.3%였으나, 올해 1분기는 2.5%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는 2.8% 내외로 전망한다고 했다.


산업활동지표가 부진했던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 및 내수 부진을 꼽았는데, 공산품 수출이 지난해 연간 2.2% 증가했으나 올해 1부터 4월까지는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고 했다. 한편, KDB조사월보는 한국산업은행 조사부에서 매월 발간하는 회보다.
KDB조사월보에 따르면, 일반기계분야는 올해 1분기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가운데 일반 기계 내수도 6.1% 증가했지만, 올해 4월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2.8%로 둔화됐으며 상반기 일반기계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3.3%만의 증가가 예상돼 생산의 본격적인 회복은 지연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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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상반기 일반기계 수출은 북미 시장이 호조였고, 유럽 및 동북아 시장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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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일반기계 생산은 내수 및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2.0% 증가가 예상됐고, 품목별로는 올해 1분기 중 공작기계가 호조인 반면 펌프·압축기, 냉동공조기는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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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조사월보는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일반기계의 내수 증가 및 수출 둔화로 일반기계 생산이 제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작기계, 운반기계, 펌프·압축기 등의 내수는 증가를 기대했고, 수출은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중국(지난해 수출액의 22.3%)의 성장 둔화 및 엔저의 누적된 영향으로 증가율 1.0%로 둔화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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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엔저 등으로 상반기 대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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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출의 경우 일본산 가격경쟁력 상승의 영향이 우려되나, 아직까지 일본의 일반기계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KDB조사월보는 보고했다.
수입의 경우 우리나라 일반기계 수입 중 일본산 비중이 지난해 22.8%로 높아 향후 엔저 지속·심화 시 수입 증가와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 농업·임업용기계 등을 중심으로 영향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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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DB조사월보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2015년 상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됐고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부진으로 생산은 감소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유가는 전년말대비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제품인 에틸렌 마진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에틸렌 마진은 신증설 둔화와 정기보수 증가 등으로 상승했으나 파라자일렌, 테레프탈산 등은 공급과잉이 지속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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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내수감소,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1.9% 감소했는데, 내수가 화학섬유생산 감소에 따른 합섬원료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4.1% 감소했고 수출은 합성수지의 중국, 인도 등 수요증가 효과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감소를 상쇄해 0.8% 증가했다고 KDB조사 월보는 보고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마진 호조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나, 합섬원료·합성고무 내수 부진으로 수급불균형 지속 및 생산 소폭 감소를 전망했는데, 에틸렌은 국내 석유화학산업 내 비중이 커 마진 호조 지속 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비교적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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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가하락으로 나프타기반 설비 원가경쟁력 열위 완화되고, 유가하락 및 회복세 지연으로 동북아 나프타와 북미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제품(에틸렌)간의 제조원가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축소돼, 유가약세 지속 시 북미 에틸렌 신증설이 보류·지연되고 북미에서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약 10백만톤 규모의 신증설이 가동예정이나 유가약세 지속 시 신증설이 둔화될 것으로 KDB조사월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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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일 엔화 매매기준율은 910원으로 마감됐고, 올해 7월 27일 엔화 매매기준율은 945원(출처: 네이버환율)이다. 다행히 엔화환율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승해 일본의 일반기계 수입증가를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북미의 에틸렌 신증설이 둔화될 시에 대한 우려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에틸렌 마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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