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전시회(SEMICON CHINA 2021)

 

세계 최대 반도체전시회 개막, 국내외 1100여 개 기업 참가

오프라인 전시에 이어 '온라인 전시장' 플랫폼 제공

 

<전시회 현장 주요 기업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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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은 2021년 중국의 제145개년 계획 시작과 더불어 3월 초 열린 중국 양회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발전을 위한 전략적 지원 산업으로, 과학기술 자립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각 정부 부처와 반도체 업계의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기초 연구, 응용연구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등 13개 지방정부는 향후 5년간 집적회로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결의안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부품의 자급률을 올리는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예를 들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3기 전인대 대표이자 중국산업기술산업() 회장인 Ma Xinqiang'고급 장비 제조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대정부 제안'에서 하이엔드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집적회로칩 제조장비의 80%, 디스플레이 처리 장비의 90%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고 밝히며, 자체 칩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글로벌 교류 확대, 국산화를 위한 핵심기술 양성 등을 목표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조아래 3월 중국 양회 종료 직후 개최된 'SEMICON CHINA''FPD' 전시회는 국내외 정부, 기업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올해 중국의 국제 반도체전시회에서 주목할만한 특징과 연관된 주요 산업 포럼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향후 산업 방향에 대해 전망해보도록 한다.

 

SEMICON CHINA 2021 개요

      

<전체 전시회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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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EMICON CHINA 홈페이지

2021317~19,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플랫패널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SEMICON ChinaFPD China 2021가 중국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동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跨界全球心芯相联(글로벌 심화융합)'을 기치로, 총 전시 면적, 110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한 대규모 전시회였으며, 동 기간 20개 이상의 전문 산업 포럼 및 세미나가 함께 개최돼 업계 관계자 간 활발한 네트워킹의 장으로 역할했다.

317일 개막식에서는 상하이 부시장인 Wu Qing이 개막 연설을 하는 것과 동시에, 안후이성 신규 부임 성장인 Wang Qingxia이 참석, 상하이뿐 아닌 반도체 집적회로 집산지인 장강삼각주(화동) 지역의 주된 관심사를 여실히 보였다. 320, SEMICON CHINA 2021 폐막 후 SEMI 중국시장 총감 야오강은 금년도 SEMICON CHINA의 전시 규모와 관객 수는 이미 2020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심지어 코로나19 이전의 2019년도 수준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세미콘 차이나는 총 9개의 관을 운영했는데, 이는 2019년의 8개관보다 늘어났으며, 20165개관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전시 규모가 매년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주요 전시기업 현장 분위기 : 신제품, 기술 로드맵 교류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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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FPA-3030i5a>

자료: Canon 홈페이지

 

공업설비가 소형화, 경량화를 향해 발전하고, 반도체의 집적도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반도체 업계의 초정밀가공과 검사 장비 또한 인기를 끌었다. Olympus(奥林巴斯)3D측정레이저 현지경 LEXT OLS5100가 전시장에 등장했다. 마이크로미터 3D 관찰과 표면 거칠기 측정에 의한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정밀도로 사용자에게 품질 보증과 공정 제어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기계는 모든 필요한 설정 조정과 데이터 수집은 현미경으로 자동 완성되며, 작업자는 시료를 적재대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시작 버튼을 누르면 테스트 샘플에 대해 정밀하게 형상을 측정할 수 있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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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奥林巴斯) 3D측정레이저 현지경 LEXT OLS5100>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입국 통제로 해외기업의 참여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중국 국내 기업이 대거 참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굴기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이어오고 있고, 비록 현재 수준으로는 생태계 경쟁력이 약한 수준이지만, 중국산 부품 소재 분야의 신생기업과 다양한 방식의 응용제품, 신기술을 선보이는 점에서 산업계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 또한 있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외의 시스템 반도체로 중국의 각 대형 기업이 기술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하나의 사례로 집적회로 제조와 기술서비스 제공업체로 알려진 장전과기(长电科技)는 이번 전시회 기치를 선진포장, 스마트생활(先进封装, 助力智慧生活)로 걸고, 생활 전반에 필요한 자동차, 통신, 고성능 컴퓨팅, 메모리 등 4개 응용분야에서 활용가능한 반도체 완제품의 제조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시스템급 캡슐화(封装)기술, 웨이퍼급 캡슐화(封装)기술 등 미래형 신기술을 소개했다. 장전과기(长电科技) CEO 정리(郑力)"현재 중국의 자동차업계의 90% 이상 혁신방향은 차량 내부 반도체를 핵심 기반으로 두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시장 전망 또한 차량용 반도체시장은 기회와 도전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계 반도체 기업인 북방화창(北方华创)ETCH, PVD, CVD, Furnace, Wet Clean, MFC 등 프리미엄 반도체 공정장비 및 핵심부품 솔루션 선두기업으로 특히 집적회로, 파워다바이스 등의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CS330 금속 밀봉대유량 가스질량제어기는 유량과 재료기술이 교차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산 동종 제품의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중국 본토의 금속 밀봉대유량 MFC(가스질량유량계) 시장의 장기적인 수입 의존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국 기업관

 

이번 SEMICON CHINA/FPD CHINA 2021 전시회에는 총 51개 한국 기업 참가했다. 그 중에서 SEMI전시회 38개 기업, FPD전시회 13개 기업으로, 총 한국기업의 전시 규모는 1845m²에 달했다. 주요 참가 기업은 FLUONICS Co., Ltd., KCC Corporation, Wonik IPS Co., Ltd., Dongjin Semichem Co., Ltd, JUSUNG Engineering Co., Ltd 등이었다. 주요 제품은 디스플레이, 진공, 정밀가공, 검사장비 등을 포함했다. KOTRA가 주관한 한국기업관은 세미콘(N5), 플랫패널(N1)으로 각각 위치해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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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 현장 사진>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전시회 주요 특징

 

온오프라인 연결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해외 기업인의 입국에 제한이 있는 점이 한계였다. 이에 SEMI 주최측은 개막식과 같은 중요한 오프라인 행사는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도록 O2O 플랫폼을 운영했고, 여기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도쿄일렉트론,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대기업의 고위 경영진이 연설에 참여해 전시회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또 온라인으로 실시간 전시장 참관하고 폐막 이후로도 휴대폰, 컴퓨터로 편리하게 최신 제품 기술 정보를 취득, 실시간 교류가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전시장에서는 전시회 현장화면을 360도 전시해 그림, 동영상, VR 등 다양한 방식을 화면에 삽입해 전시품과 최신 기술을 체험(交互体验)할 수 있게 구현했다. 플랫폼에서 온라인 상담 기능도 추가해 관심기업과 1:1 상담도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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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 CHINA 온라인전시장>

 

자료: SEMICON CHINA 홈페이지

 

중국 사업을 위한 기업 교류의 장

 

중국 전자 상공회의소 왕닝 회장은 전시회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제조 기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소비 시장으로, 매년 많은 양의 집적 회로 및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고 밝히며, 관련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중국의 반도체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며, 따라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교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중국 측의 견해에 힘입어 세미콘 차이나는 중국 반도체 산업 진입을 위한 기업 간 교류 플랫폼으로 역할한다. 이는 단순히 전시회에 참가해 자기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진국가 기업의 기술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기업 간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더 큰 목적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중요성으로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 고위 임원진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직접 출장으로 전시회 현장을 방문했다.

세계 500대 기업 Heraeus사 이사 Frank Stietz 박사 또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2월 중순 독일에서 중국으로 출장을 온 사례이다. Heraeus사의 중국 전자사업은 반도체 진공포장, 재료, 전기자동차 시장 핵심 부품 공급과 같은 집적 회로의 패키징 및 전력전자사업 두 가지 주요 부문이 있다. 헤레우스사에게 있어서 중국 시장은 전 세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며, 최근 발전하는 5G 응용 분야를 위한 신재료 기술 도입을 위해 현지 기술과 합작한 R&D 프로젝트 등을 적극 가동 중이다. Frank Stietz 박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미콘 전시회야말로 '고객과 가장 가깝고, 기존 고객(시장)의 가장 현실적인 요구사항을 적시에 발견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범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선진기술 교류 세미나, 포럼 다양성

 

전시회 기간 중요한 산업과 연계한 선진제조 포럼 및 각종 세미나가 20차례 이상 개최된 점 또한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SIIP ChinaSEMI 산업혁신투자, '스마트제조 포럼', '선진제조 포럼', 'OLED 디스플레이 산업전망', '메모리반도체' 및 올해 특별히 추가된 '선진재료 포럼' 등 각 주제 별로 개최돼 정부기관, 협회, 글로벌기업이 현재 기술개발 동향과 산업 전망에 대해 심도있는 교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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