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휴대용, 전기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 활용범위 확대
수입 의존시장에서 정부의 지원책으로 국내 생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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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식 배터리의 한 유형으로 휴대용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전력 저장장치 및 의료기기와 같은 다양한 기타 응용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른 종류의 배터리에 비해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량 대비 높은 용량의 전기를 충전할 수 있으며, 더 나은 효율성 및 최근 기술의 발달로 제조 가격이 하락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사용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도에서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인도 중앙 및 주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연 13% 이상 성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시장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3.2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23억 달러에서 2026년 49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의 사용처는 2019년 기준으로 휴대폰과 태블릿과 같은 휴대용 부문이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기자동차가 더 많이 보급되고 자동차 1대당 소요되는 배터리의 양이 휴대폰 1대당 소요되는 배터리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은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 (단위: US$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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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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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port on India Lithium-Ion Battery Market by Mordor Intelligence

무선 부문 성장에 따른 수요의 증가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 시계, 리모컨과 같은 전자 장치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는 국가의 인구와 소득수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최근 몇년 동안 인도의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요도 많아지게 됐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최근 몇년 동안 매우 저렴한 요금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인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 1월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수준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 그리고 2020년 기준 연간 출하량이 약 1억5000만 대 규모로 중국(약 3억6200만 대)에 뒤따르고 있으며, 특히 여전히 피처폰을 쓰는 이용자가 40%에 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인도 정부가 발표한대로 국가 정책적으로 100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며, IoT(Internet of Things)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 시티에는 무선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 조치와 수입 부품 및 공급 제약으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고 코로나 이전의 성장 속도로 회복된다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핵심 사용처 전기자동차

현재 인도는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 채택 초기단계에 있으며 아직 자동차 시장에서 1%도 안 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소득 수준과 시장 구조를 볼 때 4륜 전기차보다는 2륜 전기차인 오토바이나 3륜 택시인 릭샤와 같은 경량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KPMG에 따르면 2030년까지 2륜 전기차 보급률이 25~30%, 3륜 전기차 보급률은 65~75%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4륜차는 개인용에서 10~15%, 상업용으로 30%, 전체 버스 시장의 약 10%가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로 변환될 것으로 예상돼 2륜, 3륜전기차의 성장률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필요한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줄어든 소득으로 인해  저렴한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자가용 차량을 선호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의 대기 환경오염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인센티브 도입으로 인해 전기자동차의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의료 부문, 에너지 저장 시스템

코로나로 인해 의료기기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인도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병실이 부족해 환자들을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휠체어, 의료 카트 및 이동식 의료기기(X-레이, 초음파, 심전도측정기 및 대형 산소 농축기)가 많이 필요하게 됐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가 차지한다. 일반 가정용 모니터링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입원을 위한 전문 의료기기에 대한 엄청난 수요로 인해 이러한 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도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이 2017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인도의 전력망공사(Power Grid Corporation of India)에서 최초로 시험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정전 방지를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 수단인 비상 전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ESS에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며 2017년과 2019년 사이에 인도에서 10개의 ESS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하지만 ESS 시장도 코로나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산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 시장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강력한 성장 동력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정부가 인도에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기 시작한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의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3월 인도 정부는 향후 5년간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자동차 지원 정책을 수립했고 2024년까지 해당 프로그램(PMP: Phased Manufacturing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평균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판매가격이 약 74달러/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다른 배터리 유형에 비해 훨씬 더 비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은 인도의 시장에서 주택 및 상업용 모두에서 태양열 및 풍력과 같은 재생 가능 친환경에너지 생산 제품과 묶음 상품으로 판매돼 시장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지게차, 자율주행차 및 수요가 증가하는 다양한 기타 응용분야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10년 동안 전체 배터리 시장을 지배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제약 요소들

인도에는 리튬 매장량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다른 국가에서 리튬 광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정부는 3개의 국영 광물회사, National Aluminium Company(Nalco), Hindustan Copper(HCL) 및 Mineral Exploration Corp. Ltd(MECL)가 합작투자를 설립하도록 지시해 해외 리튬 광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체 매장량이 없고 생산기반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에 인도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국, 한국, 대만에서 수입돼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가 수입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는 2017년 1억7500만 대에서 2019년 7억1300만 대로 4배나 증가했다. 시장규모 기준으로 리튬이온 축전지의 수입은 2015년 2억3000만 달러에서 2019년 13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중국제품이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원자재 수입 및 제조 시설의 부족으로 인한 인도의 높은 수입의존도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더 큰 성장을 막고 있으나, 인도 정부는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및 경쟁 동향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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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vest India

중국, 베트남, 태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원료와 부품를 수입하고 인도 현지에서 조립·판매하고 있다. 생산연계제도(PLI)를 통한 국내 제조개발 장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증가하고, GST 및 기타 세금 감소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더 많은 기업이 진입하고 있으며,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TDS 리튬이온 배터리 구자라트, 바라트 전자, 텔레맥스 등이 있다.

급증하는 중앙정부 및 주정부 지원정책

2020년 11월 정부는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첨단화학전지(ACC, Advanced Chemistry Cell ) 배터리 제조의 생산연계체(production-linked scheme)를 승인했다. 정부는 24억 달러 규모의 지원 예산을 책정했으며, 향후 10년간 생산비 절감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의 보조금 외에도 여러 주정부도 자본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주정부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최초의 5개 기가(Giga) 공장을 구상했다. 고정자본 투자에 대한 자본 보조금 외에도 주 정부는 대형 및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최대 9%의 지분을 투자하는 투자 파트너가 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대규모 투자를 한 구자라트는 주의 정책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형태로 추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중앙 및 주 정부가 투자자에게 유익한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센티브 및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향후 몇년 동안 여러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인도 배터리 제조업체인 Epsilon Advanced Materials의 Mr. Vikram Handa 이사는 "인도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점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점유율을 3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는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배터리 재활용 문제에 대비해야 하며, 이는 전자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인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인도 기업이 운영을 시작했거나 국가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운영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단계에 있다. 예를 들어 Attero Recycling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Tata Chemicals는 2019년 뭄바이에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이 회사는 약 연간 500톤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 일본, 한국 등으로부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밸류체인 전반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인도에서 수입되는 리튬이온 축전지 총수입량의 3/4 이상이 중국 제품이다. 현재 인도와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에 따라 인도 정부는 중국에서 여러 품목의 수입관세를 여러 차례 인상했다. 중국 수입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인도의 배터리 비용이 전체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도는 자국 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0년 9월, 테슬라는 벵갈루루에 연구시설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Karnataka 주정부 관계자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2021년 2월 벵갈루루에 테슬라 공장을 세우기로 발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Barrel Energy는 하이데바라드에 본사를 둔 Roshan Energy Technologies와 인도 및 북미 지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 및 제조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Roshan Energy는 기술 지원과 전문지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고 Barrel Energy는 자금 및 국제 마케팅 능력을 제공할 것이다. JMK Research에 따르면 인도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8년 2.9GWh에서 2030년까지 약 132GWh로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CAGR) 약 35.5%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급증함에 따라 다양한 관련 산업 및 제품들도 필요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고는 [Primary Research,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IBEF), Report by Mordor, News articles by Hindustan Times, Economic Times News, Financial Express News, Livemint, Business Standards, Investing India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의 핵심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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