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소경제 현황과 정책 방향

폴란드 수소전략 2030(Polish Hydrogen Strategy 2030) 초안 발표
수소 관련 투자 사업 내용 및 구체적인 프로젝트 발표 현황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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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는 화석연료 중심의 현재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 교통수단 및 전력 생산을 위한 연료로 수소를 사용하고 수소가 경제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경제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폴란드 수소 전략 2030 Polish Hydrogen Strategy 2030)’ 초안을 2021년 1월 중순 발표했다. 
수소의 역할을 높이는 것은 국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줄이는 폴란드의 중요한 국책사업 중 하나이다. 이에 ‘폴란드 수소 전략 2030’ 초안은 저탄소 국가로 진입하기 위하여 에너지 시스템 경제를 수소 경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 폴란드 정부의 향후 수소경제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폴란드의 수소산업 현황

폴란드는 EU에서 세 번째로 큰 수소 생산국으로 2020년 기준 연간 약 100만 톤의 수소가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체 수소의 14%가 폴란드에서 생산되고 있다. 폴란드 통계청(GUS)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2000만m³ 이상의 수소가 폴란드에서 판매됐으며, 총 가치는 2천2백만 즈워티(약 66억 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화석 연료에서 생산되는 회색 수소가 대부분이다. 폴란드 수소는 화학산업, 특히 비료를 얻는 데 사용되는 암모니아 생산에 주로 사용되며 석유화학이나 중질 원유를 휘발유 및 경유로 변환하는 데 사용되는 수소화 분해에도 사용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폴란드에서는 수소를 생산하는 회사가 수소를 동시에 소비하는 구조로서 일반 수소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폴란드 수소 생산 기업별 점유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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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폴란드 국립 경제연구소

2020년 기준 폴란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소 생산업체는 화학비료, 정밀화학 업종 기업인 Azoty 그룹으로 연간 약 42만 톤 가량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폴란드 전체 수소 생산 중 무려 4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암모니아 합성을 위한 제품으로 천연 가스로부터 추출된다. 
이 회사는 유럽 수소동맹(European Clean Hydrogen Alliance) 회원으로 향후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전기 분해를 통해 녹색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수소 생산 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는 폴란드 Lotos 그룹은 최근 수소 정화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동사의 "Pure H2"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 가스 배출이 적은 수소 세정 및 분배 설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otos사와 동일하게 수소 생산 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는 폴란드 대표 정유 기업인 PKN Orlen 사는 친환경 염수 전기분해 공정에서 염소 추출 공정의 부산물로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폴란드 중부에 위치한 브워츠와백(Włocławek) 지역과 PKN Orlen사 본사가 위치한 프워츠크(Płock)에 수소 생산 허브를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 산업별 기업별 업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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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폴란드 국립 경제연구소

폴란드 국립 경제연구소 관계자와의 바르샤바 무역관 인터뷰에 따르면 폴란드는 현재 수소 생산 주요국 중 하나이나, 향후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생산기술 연구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전송, 분배 및 최종 사용자에게 도달하기 위한 적절한 인프라가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폴란드의 수소 연구 개발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수소 생산기업들이 대부분 폴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민간기업들의 투자 및 M&A 활동이 저조한 상황으로 수소 부문의 개발에 공공 및 민간 기금의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폴란드 정부, 저탄소 사회 진입을 위한 ‘수소 전략’ 초안 발표

폴란드 정부는 2021년 1월 14일 수소분야의 기술적 연구 역량 확대를 통해 저탄소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여섯 항목의 목표와 세부 계획인 ‘폴란드 수소 전략 2030(Polish Hydrogen Strategy 2030, H2 Strategy)’의 초안을 발표했다. 이 전략의 목표는 수소가 활용될 수 있는 3개 분야 (에너지부문, 수송부문, 산업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수소 수송 시스템, 관련 법령 마련 등 수소경제 개발을 위한 세부 계획도 함께 포함돼 있다.

<폴란드 수소 전략 2030(Polish Hydrogen Strategy 2030) 분야별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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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폴란드 환경기후부

시사점

2021년 1월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 수소 전략 2030’을 통해 수소경제 전략 관련 6개 분야의 실행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향후 이 전략에 해당하는 세부 인프라 사업 내용 및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 등을 주기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는 수소 생산 주요국 중 하나이나 전해조 및 설비, 유통망, 수소저장시설, 연료 보급 인프라 등에서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수소 활용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폴란드 수소 시장에 주도적으로 투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본고는 [폴란드 환경기후부, 폴란드 국립 경제연구소, Rzeczpospolita, Azoty, Lotos, PKN Orlen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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