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시장동향 및 전망

코로나 확산 완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프로젝트 재개 활성화 기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새로운 산업분야에 전략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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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 지역 및 사우디는 2014년 이후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의 하락세가 계속되었다.  2020년에는 COVID19의 확산으로 하락세가 가속화돼 MENA 지역의 프로젝트 시장이 2019년보다 24% 감소하며, 근 20년 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사우디의 2020년 프로젝트 금액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53% 줄어들어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도 2020년 팬데믹 록다운으로 인한 MENA지역 전체에 걸친 부진한 실적은 202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다. MENA 지역의 2021년도 건설 프로젝트 관련 총생산액은 전년 대비 4% 이상 증가해 코로나의 영향에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25 예측치는 2020년 대비 약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내 건설 산업이 꾸준히 회복될 전망이다.

중동지역의 프로젝트 시장 현황

<글로벌 건설 생산액 현황 및 예상 (단위: US$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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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ED Projects

사우디의 경우 2021년에서 2025년까지의 프로젝트 계약 예상 금액은 지난 5년간 프로젝트 총 계약금액인 1720억 달러 규모보다 230% 증가된 5690억 달러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추진될 프로젝트의 대다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2023년 예정인 Diriyah Gate는 약 90억 달러 규모이며, 2025년 Roshn(PIF의 주택 담당 부문 기구)의 420억 달러 규모의 9개 주거용 단지 개발 프로젝트, National Water Company(NWC)의 390억 달러 규모의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PIF는 금년부터 매년 연간 400억 달러를 사우디 내수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사우디 정부는 원유사업 이외 포트폴리오 확장 및 3,200억 달러 생산액을 목표로 해 2025년까지 18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한다. 

<사우디 프로젝트 계약액 현황 및 예상 추이 (단위: US$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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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ED Projects 

사우디 경제 현황과 주요정책

사우디아라비아는 8050억 달러 GDP를 가진MENA 지역의 가장 큰 경제 시장이다. 1인당 GDP는 약 4만8000달러로 세계 23번째, MENA 지역에서 4번ㅤㅉㅒㅤ로 높다. 이러한 경제규모에도 사우디의 현 경제모델은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세계적인 원유 소비 수요의 감소는 원유 수출에 치중된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수출액은 사우디 총 수출액의 약 87%를, 총 GDP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과 원유가격 하락, 원유 소비 감소, OPEC+의 공급물량 제한 정첵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액은 30% 감소하였다. 또한 이슬람 성지순례 및 G20 회의 등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적인 이벤트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고, 더불어 소비재상품 수출이 4.9%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사우디의 전반적인 수입은 17% 감소해 약 205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산업부문별로 보자면, 석유, 석유화학, 건설 분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운송, 전기, 수자원과 관련된 산업은 상승세가 나타나 산업부문별 차이를 보여주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MENA지역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중국 기업에서 수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중국이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9년과 2020년도에 걸쳐 중국은 MENA 지역 프로젝트 총 금액의 46%를 수주하고 있어, 지난 5년 전 2~3%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반등하였다. 중국은 프로젝트 진행은 물론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를 동반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이는 과거 한국 및 일본이 MENA 지역에 진출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1) 사우디의 현지화 정책 

사우디 정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기한을 두고, 사우디 정부 또는 기관, 기관의 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는 사우디에 지역본사가 있는 외국기업에 한하여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발표하였다. 현재 MENA 지역의 많은 기업이 UAE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올해 10월까지 기준으로 사우디 정부로부터 이전 승인을 받은 기업의 수가 무려 44개사나 되는 등 많은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사가 사우디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최근 UAE가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감소하는 반면, 사우디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 중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우디 정부도 이러한 정책을 통하여 단순히 글로벌 기업의 사우디 유치 뿐만 아니라 국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관광 활성화 등 해외 자본투자의 확대 등을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2) 사우디의 민간 부문 참여법(Private Sector Participation Law)

사우디의 민간 부문 참여법이 2021년 7월부터 시행되었다. 이법은 Vision2030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민간 부문의 기여도를 40%에서 65%로 높이기 위해 제정되었다. 해외자본 및 민간부문의 투자를 비석유분야에 유치하여,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사우디 정부의 정책이다. 이 법을 통해 약 93억에서 10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10,000~12,000 개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내 주요 프로젝트 현황 및 전망

1) 건설 및 운송 부문

스마트 시티로 유명한 NEOM 도시 건설 프로젝트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74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약 5000억 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분야는 3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도시 인프라를 위한 운송 분야가 32%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NEOM의 사업분야별 프로젝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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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ED Projects

<NEOM 프로젝트의 산업별 세부 프로젝트 금액 규모 현황 (단위 : US$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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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MEED Project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NEOM프로젝트의 대금지급과 관련된 연도별 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집중되고 있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프로젝트들이 후반에 집중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EOM 프로젝트 연도별 현금흐름 추이 (단위: US$ 백만 /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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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ED Project

그 외에도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홍해 연안 관광단지 조성 및 수도인 리야드 인근의 관광 인프라, 사우디 전역의 주택 보급률 향상을 위한 건설 프로젝트 등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주요 건설 및 운송 프로젝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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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타 분야 프로젝트

수자원 부문의 프로젝트로는 SWPC (Saudi Water Partnership Company)가 주도하고 있다. PPP를 통한 수자원부문 민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년간 진행될 16개의 개별 프로젝트 IWP(Independent Water Projects)로 이루어져 있다. 추후 진행될 프로젝트로는 12개의 IWP, 11개의 독립 하수 처리장, 7개의 소규모 하수처리장 클러스터, 9개의 독립적인 전략 저수지, 8개의 독립적인 송수관 프로젝트가 있으며, NWC(National Water Company)의 약 100억 달러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력부문에서 사우디 정부는 현재 310MW 수준인 재생에너지의 생산 용량을 2024년까지 27.3GW, 2030년까지 58.7GW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가재생에너지프로그램(NREP) 기구를 통해 민간 투자로 이루어지는 PPP 형태로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PIF(Public Investment Fund, 사우디 국부펀드)는 Saudi Power Procurement Company와 Saudi Industrial City에 1,500MW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25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최근 10월에는 이집트와 Power Interconnection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이는 양국간 3,000MW 전력 상호연결 프로젝트로 약 16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에너지부문에서 사우디 정보는 2060년까지 탄소배출 ‘0’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NEOM Green Helio수소 에너지 프로젝트는 50억달러 규모로 현재 디자인이 진행 중이며, 하루 650톤의 그린 수소와 매년 12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및 풍력, 원자력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다방면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 분야의 프로젝트 진행이 매우 활발할 것으로 기대 된다.

시사점

2020년 코로나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사우디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대부분 지연되었다. 하지만 2021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 감소와 유가 폭등, 사우디 정부의 재정적자 완화에 따라 프로젝트가 재개되었고 일부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의 낭보가 전해졌다. 최근 한미글로벌의 NEOM The Line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그램 관리 계약 수주를 비롯하여 현대건설의 사우디 전력청의 송전선 공사 및 가스절연변전소 공사, 두산 중공업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 삼성엔지니어링의 프로판 탈수소 및 유틸리티 기반시설 프로젝트, 삼성물산의 타나집 IPP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 수주가 대표적인 예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향후 5년간 프로젝트는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우리기업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많은 프로젝트들이 Vision 2030 계획에 기반하여 계획단계에 있고, 2025년까지의 전망을 볼 때, 사우디는 여전히 MENA 지역에서 가장 큰 기회의 국가이다. 건설분야 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및 수소에너지 개발 사업분야 등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과 탈탄소화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다만, 사우디 프로젝트 시장은 현지 정부의 현지화 정책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진출로 우리 기업 입지가 일부 위축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고는 [MEED Project, NEOM 및 각 프로젝트 발주처 웹사이트, 해외건설협회, Arab News등 현지 언론,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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