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엑스포를 통해 살펴본 벨라루스 수처리 시장 잠재력

전체 에너지 시장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 증가 예정 
우리 기업 진출유망분야는 수처리 및 공기정화 분야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메인1,2.jpg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촬영

제25회 벨라루스 에너지엑스포가 2021년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민스크 Roofed Soccer Arena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1995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벨라루스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전시회로, 석유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제품 관련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에너지엑스포라고 하는 큰 주제 아래 Oil & Gas Technologies, Expo LIGHT, Water & Air Technologies, ATOMEXPO-Belarus, EXPOCITY 5개의 소주제 전시회가 모여 구성된 형태의 전시회로 외형상 국제전시회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주로 벨라루스 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 취급 제품을 홍보하는 성격이 강한 전시회이다.

2021년 전시회 분위기

<전시회 참가부스 사진 및 전시장 전경>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사진1,2.jpg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촬영

2020년 이후 지속되는 코로나 확산세가 벨라루스에도 4차 유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 개최가 되었으며, 참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다소 줄어든 6,000여 명을 기록하였다. 2020년 8월 대선 이후 유럽/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참가기업 및 참관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시회 부대행사로 여러 관련 기관과 기업 등에서 주관한 원자력 및 그린에너지 세미나 프로그램들도 동시에 개최되었다.
에너지 분야 전반의 200여 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 현장 인콰이어리 발굴을 위해 참관한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원의 눈에 가장 띄고 실질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가능성이 유망한 소주제 분야는 수처리 및 공기정화(Water & Air Technologies) 관련 분야였다.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사진345.jpg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촬영

KOTRA 민스크 무역관과 인터뷰에 응한 수처리 장비 공급업체인 C사 매니저 Mr. Anton은 ‘벨라루스 상수도에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낡은 파이프 상태이며, 수처리 분야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다. 벨라루스에 도입된 정수방식은 기계식, 화학식, 이온교환식, 역삼투압식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역삼투압식이다. 벨라루스 시장에는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산 제품이 적극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조건만 맞는다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새로운 협력에도 관심이 있다.' 라고 밝혔다.

벨라루스 에너지 시장구조

벨라루스 통계청에 의하면, 벨라루스는 해외 에너지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으로 전체 에너지의 17%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83%는 해외(대부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벨라루스 에너지 시장의 주된 공급연료는 러시아로부터 저렴하게 공급받는 천연가스로 2020년 기준 전체 에너지원의 59.1%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벨라루스 에너지 공급원 연료별 비중>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사진6.jpg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이러한 비중에 앞으로는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2020년 기준 전체의 0.3%를 차지한 원자력 분야의 비중은 벨라루스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아스트라베츠(Astravets) 1호기가 2020년 11월 3일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집계된 수치이며, 이는 2020년의 경우 2개월치 전력생산분만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벨라루스 아스트라베츠 원자력 발전소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지어졌으며, 러시아원자력공사인 로스아톰(Rosatom)사가 2013년도부터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로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가 투입되었다. 해당 발전소는 1,200MW 용량의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VVER) 두 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2호기는 2022년에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1년 3월 카란케비치 에너지 장관은 벨라루스원전(BelNPP)이 연간 약 185억kWh 전력을 생산하여 국내 전력 소비의 40%를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참고로 벨라루스 에너지의 소비구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산업(제조업) 분야로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가정용(28%), 물류교통용(21%)이 잇고 있다.

<2020년 벨라루스 에너지 소비 분야별 비중>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사진7.jpg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벨라루스 수처리 시장 현황

벨라루스의 수자원은 가정용 및 섭취용, 산업용 상수도, 수력 산업, 해운업, 어업, 여가 및 관개의 용도로 사용된다. 2020년 벨라루스의 물 생산량(추출량)은 2019년 13억6500만 입방미터 대비 다소 감소한 13억3100만 입방미터를 기록했다. 2020년 물의 총 소비량은 전년대비 4,100만 입방미터가 감소한 11억9200만 입방미터를 기록했으며, 가정용 및 섭취용이 전체 물 소비의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벨라루스의 수처리 시설의 주요 대상 및 분야는 다음과 같다. 주택 및 공공 시설, 가정용 및 섭취용 및 온수 공급, 보일러 수처리, 증기 및 온수 보일러 주택, 기계 건축 및 농업, 소비재 및 식품 산업, 에너지 산업 및 냉각탑, 양조 및 증류 생산 시설, 광천수 및 식수 음료 공장 등이다.
벨라루스 내 수처리 장비의 주요 고객은 JSC "Grodno Azot", JSC "Belaruskali", JSC "Gomel Chemical Plant", JSC "Belgorkhimprom", JSC "Naftan", RUE "Belmedpreparaty", SPA "Belenergo", JSC "MINSK KRISTALL" 등의 산업체 - "MINSK KRISTALL GROUP" 지주 회사, JSC "Krinitsa", JSC "Olivariya", JSC "MAZ" - "BELAVTOMAZ" 지주회사 등이 있다.
벨라루스에는 수처리 장비 및 자재의 주요 생산업체가 다수 존재하는데, 그중 유명한 기업으로는 JSC "Main Specialized Design Bureau for Microclimate Equipment Complex", JSC "Gomelpromburvod", ALC "EVROVODOSISTEMY", JLLC "FORTEX - Water Technologies", LLC "TekhnoKhimReagentBel", UE "Polimerkonstruktsiya", LLC "Aquasoft", CJSC "Belkotlokomplekt", PSPUE "Akvatekhnologiya", ALC "Ugnast", PSPUE "KhimVodoOchistka", LLC "VODEKO", PUE "Galago" 등을 꼽을 수 있다.
벨라루스의 주요 수처리 장비 및 자재 공급업체로는 ALC "Ugnast", LLC "AquaCristal", LLC "A-Modulstroy", LLC "Chisto Pit", PSPUE "KhimVodoOchistka", LLC "Akvatrit", JLLC "Interakvakhim", LLC "Aquasoft", LLC "Newtherm", LLC "Belkhimset", LLC "Notably" 등이 있다.

벨라루스 수처리시장 관련 제품 교역통계

벨라루스 수처리시설 최대 수입국은 러시아로 2020년 기준 전체의 24.6%, 2021년 1~8월 기준으로는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그 외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폴란드, 리투아니아, 독일, 스페인, 체코 등이 있다.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은 미미한 편이나 수입액과 점유율이 모두 조금씩 상승세에 있다.

<벨라루스 수처리설비 주요국별 수입통계 (단위: US$, %)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표1.jpg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표2.jpg



참고로 벨라루스에서 수출되는 수처리설비 및 부품의 약 95%는 러시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로의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전무하다.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표3.jpg


158a26f9a939493afcee397b0ad82d4b_글로벌1_표4.jpg


시사점

앞서 살펴본 봐와 같이 수요가 꾸준한 수처리시장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 이후 공기정화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아울러 송배전 관련 에너지 효율 관련 분야 제품도 수요가 높다. 벨라루스 통계청에 의하면 2020년 벨라루스 내 생산되는 전체 에너지에서 4%가 공급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분야는 수처리, 공기정화 및 에너지 효율 관련 제품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수요처가 국영기업인 관계로 공공조달을 통해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진입장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발주처에 직접 조달납품을 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으므로, 발주처에 조달경험이 풍부한 벤더를 발굴해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이 용이한 편이다. 동 분야 진출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추후 동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무역관을 통해 현지 시장조사를 해보시기를 바란다.

본고는 [벨라루스 통계청, https://energyexpo.by/, https://www.energo.by/, https://belaes.by/, www.ncm.by, KOTRA 민스크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종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저작권자 © INDUSTRY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