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서 내수로 불황의 전염


최근 미약한 경제성장 속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수 상 회복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년동기대비 기준 경제성장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기비 성장률은 미약한 수준이다.
한편 동행지수와 선행 지수가 모두 2015년 10월 이후 2016년 1월까지 확연한 하락 추세를 지속중이다.

■ 부문별 경제 동향


(소비 절벽의 현실화) 소비 동행 지표(소매판매액)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소비의 회복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월중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전기대비)이 -1.4%의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 보인다.
특히 향후 소비 경기 전망을 핵심적으로 나타내 주는 재화인 내구재 소비가 1월중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회복 가능성도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설비투자의 실종)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설비투자 침체가 심화되고 투자 회복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판단된다.
설비투자는 2016년 1월중 전년동기 대비 및 전기대비 모두 증가율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액과 자본재수입액이 모두 감소세를 지속중이어서 회복 시기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부문의 건설투자 견인력 상실 우려) 최근 민간 부문의 호조가 건설경기를 일정 부분 견인중이나 수주액 감소로 향후 경기 확장이 지속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건설경기의 동행지표로 간주될 수 있는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민간 부문 경기 호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6년 1월에 들어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로 간주될 수 있는 건설수주액 증가율은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경기의 호조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해 보인다.

(수출,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의 이중고에 직면) 국제원자재가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따른 해외 수요의 위축 등으로 수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수출액 감소 지속 기간이 사상 최대치(14개월)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침체가 전체 수출경기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의 고용창출력 쇠퇴) 내수와 외수 경기가 동반 불황에 빠지면서 경제의 고용창출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우선 외형 적으로 2016년 1월 실업률과 고용률은 전년동월(2015년 1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16년 1월중 취업자 증가분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산업의 고용창출력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물가 하락 속 수요물가는 상승) 생산자물가, 수입물가 등의 공급측 물가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들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공급 측 물가 하락 압력의 약화와 신선 식품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경제 주체들의 불확실성 확대) 불확실성의 증폭으로 소비자, 기업 모두의 불안심리가 확대중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5년 10월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6년 2월에는 기준치 100p마저 하회하 였다.
기업 심리도 한은BSI는 2015년 하반기 70p대에서 2016년에 들어 60p대로 하락중이며, 전경련BSI도 2015년 10월에 101.2p로 기준치를 상회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2016년 3월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중이다.


■ 산업별 경기 동향


(제조업의 침체가 비제조업으로 전이) 광공업(제조업)의 침체 심화가 비제조업의 생산 증가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판단 된다. 2016년 1월중 전산업 생산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제 성장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1월에 들어 광공업 생산증가율이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제조업: 출하 부진에 따른 재고 급증과 과잉설비의 확대) 제조업은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쌓이는 수요 부진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업과 조선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력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서비스업: 경기 안전판 역할 미약) 서비스업의 경기 안전판역할(서비스업이 제조업 침체를 보완)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 는 것으로 판단된다.
1월에 들어 서비스업 생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대비로는 감소세로 전환되었다.업종별로는 전 년동기대비 기준으로 금융·보험, 사업서비스, 보건·복지 부문의 생산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운수, 숙박·음식, ICT, 교육 등의 부문은 서비스업 평균 생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건설업: 토목 수주의 증가 속 건축 수주의 급감) 건설업은 현재 건축 경기가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수주 증가율로 살 펴보면 향후 건축 부문은 경기 하강이 예고되고 있고 토목 부문은 경기 반등세로의 반전이 기대된다.


■ 경기 판단과 시사점


(현 경기 판단) 현 경기 상황은 외수(수출) 불황이 내수 불황으로 전염되는 단계로, 이를 방치할 경우 장기간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시사점) 따라서 거시 및 미시 정책을 병행하여 내수 부문에서의 불황 확산을 차단하고 경기 회복의 핵심인 수출 부문에서 국면전환의 모멘텀 형성에 주력해야한다.
이를 위해 첫째, 거시경제정책이 최근의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미시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 민간 경제주체들에 대한 심리 안정 효과 등을 고려해 볼 때 선제적인 추경편성 및 금리인하 정책이 요구된다.
둘째, 소비 진작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의 경기 안전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FTA의 활용도 제고 및 한류 연계 수출 확대를 통해 외수 침체를 극복해야 한다.

1. 개 요

미약한 경제성장 속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수 상 회복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
- 전년동기대비 기준 경제성장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기비 성장률은 미약한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기준 경제성장률은 2015년 2분기 2.2%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를 지속, 4분기에는 3%대에 진입했다. 전기대비 기준 경제성장률은 2015년 3분기에 정부지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1.3%의 호조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4분기에는 0.6%로 낮아졌으며, 동행지수와 선행 지수가 모두 2015년 10월 이후 2016년 1월까지 확연한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 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5년 하반기 이후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으나 2015년 10 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로 반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에도 경기 침체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경기 전환점을 뚜렷하게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 데 최근에는 오히려 하락 추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9.jpg

2. 부문별 경제 동향


(소비 절벽의 현실화) 소비 동행 지표(소매판매액)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소비의 회복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

-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 회복의 가능성이 점차 소멸하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2015년 12월 3.9%에서 2016년 1월중 4.5%로 상승하였으나 이는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기대비 기준으로는 2016년 1월중 1.4%의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소비 경기 전망을 핵심적으로 나타내 주는 재화인 내구재 소비가 1월중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내구재 소비가 2016년 1월중 -2.9%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준내구재와 비내구재의 2016년 1월중 각각 4.9% 및 8.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r8.jpg

(설비투자의 실종)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설비투자 침체 강도가 강화되고 투자 회복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판단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6년 1월중 전년동기대비와 전기대비가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침체 국면이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2015년 11월 -4.8%에서 12월에 -1.3%, 그리고 2016년 1월 중 -5.5%로 감 소세를 지속했다.
전기대비 기준으로는 2015년 12월 소폭 증가세로 반전되기도 하였으나 2016년 1월에 -6.0%의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 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액과 자본재수입액이 모두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국내기계수주액도 2015년 하반기 이후 12월을 제외하고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자본재 수입액은 2015년 1월 이후 최근까지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감소폭도 10% 내외의 극심한 침체를 시현중이 다.

(민간 부문의 건설투자 견인력 상실 우려) 최근 민간 부문의 호조가 건설경기를 일정 부분 견인중
- 건설경기의 동행지표로 간주될 수 있는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공 부문보다는 민간 부문의 경기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r9.jpg

공공 부문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2015년 이후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2016년 1월중 전년동기대비 1.6% 증가에 그침).
대체로 2015년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민간 부문의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2016년 1월중 8.6% 증 가).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로 간주될 수 있는 건설수주액 증가율은 2016년 1월에 들어 민간 부문의 위축으로 감소세로 전환되 면서 건설 경기의 호조 지속 가능성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공 부문 수주 증가율은 기저효과와 정부 발주 확대 등으로 최근에 들어 크게 높아지는 모습였고(2016년 1월 전년동월 대비 102% 증가), 민간 부문 수주는 2015년 중 큰 폭으로 확대되었으나 2016년 1월에 들어 -6.4%의 감소세로 반전됐다.

r10.jpg

(수출,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의 이중고에 직면) 국제원자재가 약세의 영향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따른 해외 수요의 위축 등으로 수출 침체가 장기화
- 수출액 감소 지속 기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2월중 수출 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액 증가율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1970년 이후 우리 수출 역사상 가장 장기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한편 최근 수출 물량은 감소세와 증가세가 혼조하는 모습이나 2016년 2월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침체가 전체 수출경기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2016년 2월을 기준 주요 시장중
대 중국 수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대중국 수출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아세안, EU 시장으로 2월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수출 경기의 추락을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r11.jpg

(경제의 고용창출력 쇠퇴) 내수와 외수 경기가 동반 불황에 빠지면서 경제의 고용창출력이 약화되는 모습
- 1월 실업률과 고용률은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1월 실업률은 3.7%로 2015년 1월의 3.8%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2016년 1월중 취업자 증가분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산업의 고용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되며, 취업자수 증가분은 2015년 12월에 49.5만 명에서 2016년 1월에 33.9만 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창출력(취업자수 증감)은 2015년 12월에 14.6만 명에서 2016년 1월중 14.5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서 비스업의 고용창출력(취업자수 증감)은 2015년 12월에 38.4만 명에서2016년 1월중 25.4만 명으로 감소하였으며, 건설업 은 같은 기간 0.7만 명에서 1.7만 명으로 증가했다.

r12.jpg

(공급물가 하락 속 수요물가는 상승) 생산자물가, 수입물가 등의 공급측 물가 하락폭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상회
- 2016년 1월에 들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 하락률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하반기 -4%대에서 2016년 1월에 들어 -3.3%로 높아졌다.
이는 수입물가 하락세가 완화된 것에 주된 원인이 있으며, 수입물가상승률은 2015년 두 자릿수의 감소율에서 2016년 1 월에 전년동월대비 -6.1%로 물가 하락세가 완화됐다.
한편 공급 측 물가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신선 식품 부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 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 12월에 전년동월대비 0.8%에서 2016년 1월중 1.3%로 높아졌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0.2%에서 0.9%로 상승하였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1.7%에서 1.8%로 소폭 높아졌다. 다만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신선식품 부문의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것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r13.jpg

(경제 주체들의 불확실성 확대) 소비자와 기업 모두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 경기 상황에 대해 불안 심리가 확대되는 현상이 지속
- 소비자심리지수는 2015년 10월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6년 2월에는 기준치 100p를 하회했
다.
현재경기판단CSI는 2015년 10월을 고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중(2015년 10월 81p에서 2016년 2월 65p)이며, 향후경기전망CSI도 같은 기간 91p에서 75p로 하락중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5년중 대부분 기준치 100p를 상회하였으나 2016년 2월에 들어 98p로 하락하며 기준치를 하회했 다.
기업의 심리도 부정적인 방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은BSI는 2015년 하반기 70p를 상회하였으나 2016년에 들어 1월에 69p, 2월과 3월에 모두 67p로 하락했다. 전경련BSI도 2015년 10월에 101.2p로 기준치를 상회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2016년 3월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

r14.jpg

3. 산업별 경기 동향


(제조업의 침체가 비제조업으로 전이) 광공업(제조업)의 침체 심화가 비제조업의 생산 증가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판단
- 2016년 1월중 전산업 생산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제 성장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전년동기대비 기준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5년 12월 2.6%에서 2016년 1월 1.8%로 크게 하락했다. 전기대비 기준으로도 1월중 -1.2%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 위축이 큰 폭으로 진행중이다.
2015년 말에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증가율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주요 산업별로는 광공업이 2015년 11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중이다.
반면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부문의 생산 증가율도 모두 12월보다 1월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r15.jpg

(제조업; 출하 부진에 따른 재고 급증과 과잉설비의 확대) 제조업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쌓이는 수요 부진 국면도 장기화

제조업 생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동률도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증감률은 2015년 11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현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중이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5년 8월에 75.4%를 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하여 2016년 1월에 72.6%까지 추락했으며,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쌓여 있는 전형적인 수요 부진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하고 있다.
출하증가율은 2015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중이며 재고증가율은 2015년 2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중이다.
이에 따라 재고증감률과 출하증감률 간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r16.jpg


수출 출하가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1월에 들어 내수 출하마저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
수출 출하는 2015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지속중이며 그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내수 출하는 2015년 8월 이후 1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경기의 안전판 역할을 하였으나 2016년 1월에 - 1.0%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출하 동반 부진은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동시에 침체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우려가 존재한다.

r17.jpg

대부분의 주력 제조업의 생산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전반의 불황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석유정제업과 조선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력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기록중인데, 특히 의료/정밀(-18.8%), 기계(- 9.0%), 자동차(-3.1%), ICT(-2.9%)
등의 생산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학(-0.4%) 및 철강(-0.8%) 등 기초소재 산업들도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비스업: 경기 안전판 역할 미약) 서비스업의 경기 안전판 역할(서비스업이 제조업 침체를 보완)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 는 것으로 판단
- 1월에 들어 서비스업 생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대비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년동기대비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까지 3%대를 유지중이나 12월에 비해 1월 증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전기대비 기준으로는 2015년 하반기중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2016년 1월중 -0.9%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금융·보험, 사업서비스, 보건·복지 부문의 생산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운수, 숙박·음식, ICT, 교육 등의 부문은 서비스업 평균 생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금융·보험(6.1%), 사업서비스(6.6%), 보건·복지(7.4%) 부문의 생산 증가율은 서비스업 전체 생산증가율 (3.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운수(1.9%), 숙박·음식(-0.9%), ICT(1.5%), 교육(1.0%) 등의 부문은 서비스업 평균 생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r18.jpg

(건설업; 토목 수주의 증가 속 건축 수주의 급감) 현재 건축 경기가 양호한 모습이나 향후 건축 부문은 경기 하강이 토목부문은 경기 반등 기대
- 토목 부문의 현재 경기 상황은 부진한 모습이나 수주액의 증가로 향후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증대했다. 토목 부문의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2015년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침체 추세를 지속중이다.
다만 건설수주액 증가율이 2015년 8월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토목 부문의 경기 반등 가능 성이 높아졌다.

r19.jpg

건축 부문의 현재 경기 상황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수주액의 감소로 향후 경기 하강 가능성이 증대했다.
건축 부문의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2015년 9월 이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지속중이지만, 건설수주액 증가율이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경기 하강으로의 국면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4. 경기 판단과 시사점


(현 경기 판단) 현재 경기 상황은 외수(수출) 불황이 내수 불황으로 전염되는 단계로, 이를 방치할 경우 장기간 경기 회복 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존재

(시사점) 거시 및 미시 정책을 병행하여 내수 부문에서의 불황 확산을 차단하고 경기 회복의 핵심인 수출 부문에서 국면전 환의 모멘텀 형성에 주력해야 할 것
첫째, 거시경제정책이 최근의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미시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 민간 경제주체 들에 대한 심리 안정 효과등을 고려해 볼 때 선제적인 추경편성 및 금리인하 정책이 요구된다.
거시경제 정책이 최근의 경기 침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고 그 효과도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민간 경제주체들에 대한 심리 안정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미시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거시 정책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재정정책은 상반기 조기집행률 제고와 더불어 추경 편성에 대한 긍정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 수준보다 하회할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적인 추경 편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실제 경기 부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정책 입안과 실행 간의 시차를 줄여 경제정책의 적시성을 확보해야한다.
또한 금리인하 정책은 비록 그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존재하나 경기지표를 확인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후행적 행태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정책 결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소비 진작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의 경기 안전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재정 집행의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SOC 분야에 대한 사업 조기 발주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하며, 노동, 교육, 보육 분야 중에서 민간 소비 구매력 확충과 직결된 부문도 속도를 내어야 한다.


나아가 최근 기업 투자가 부진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신속한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력과 고용 창출력의 원천인 투 자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시적으로는 재고 증대 압력 해소와 민간소비 확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상품군별 제조기업과 유통업체가 모두 참 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 심리를 개선해야한다.
셋째, FTA의 활용도 제고 및 한류 연계 수출 확대를 통해 외수 침체를 극복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확대에 주력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경기 회복 없이는 전체 수출경기의 모멘텀을 도모하기 불가능하기 때문 에, 한중 FTA 활용 극대화를 위한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이외 우리의 유망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베트남, 이란 등에 대한 시장 수요 분석을 강화하고,‘한류 확산’이 한국산 소비재의 브랜드 가치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의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

본고는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의 발표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저작권자 © INDUSTRY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