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기는 하향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제까지는 국가간 성장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세계경제 를 번갈아가며 떠받치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대부분 주요국가들의 성장세가 약해지면서 성장을 주도할만 한 국가가 부재한 상황이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국가부채 우려로 재정확대도 어려워 정책 대응수단이 마땅치 않다. 지난 수년간 3%대를 유지해오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기 하향 흐름 속에서 취약한 국가들의 위기리스크가 수시로 재개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30달러대의 낮은 유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생산국의 국가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며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도 위기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다.
연초 유가급락과 세계금융시장 불안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경제심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국내경제 지표들이 일부 호전되고 있지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경기 부진과 우 리 주력제품의 산업경기 위축 등으로 국내경기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출이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물량 둔화, 단가하락으로 통관수출은 마이너스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저유가가 기업수 익성 개선, 가계 구매력 증대로 이어져 설비투자, 소비 증대에 기여했지만 이러한 효과는 점차 축소될 것이다.
수출부진으로 기업수익성이 떨어지고 고용과 임금상승세도 둔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경기의 활력도 점차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경기의 상 승세가 멈추면서 건설투자 증가세도 꺾일 전망이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4%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서비스 산업의 고용수요 둔화로 취업자 증가수가 20만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낮은 성장과 저유가 기조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수입도 위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1,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80원 수준의 약세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달러 표시 1인당 국민소득은 27,200 달러에 머물러 지난해(27,340달러)보다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 세계경제 전망

세계경기 하향흐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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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세계경기의 하향흐름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주요국가들의 경제활력이 대부분 더 낮아지거나 회복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전세계적으로 투자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 대적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그림 1> 참조).
더욱이 교역 위축은 지난해 말 이후 더욱 가속되고 있다.
세계교역은 금액기준 두자리수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물량기준으로 도 성장세가 계속 낮아지는 모습이다(<그림 2> 참조).
최근 수년간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성장모멘텀은 전통 서비스 부문의 수요 증가 와 이에 따른 고용확대였지만 주요 국가들에서 이러한 성장흐름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미국은 실업률이 4%대까지 낮아지는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면서 추가적인 고용확대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그동안 빠른 고용확대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부담을 높이고 노동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본 역시 수요부진에 도 불구하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당분간 세계경기는 하향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생 산성의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투입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환율변화의 차이 등으로 국가간 성장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세계경제를 번갈아가며 떠받치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성장을 주도할만한 국가가 부재한 상황이다.
선진국의 수요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세계교역의 위축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신흥국들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 대응 수단도 마땅치 않다.
미국은 임금 및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유럽,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계속되 겠지만 정책효과가 아직 불확실하며 은행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주요 국 경기부진으로 그동안 긴축기조를 보였던 재정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 만 국가부채 리스크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재정지출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 수년간 3%대를 유지해오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2%대로 낮아질 것으 로 예상된다.
경기의 하향 흐름 속에서 취약 국가들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위기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연초 불안했던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었지만 금년중 이러한 불안상황이 수시로 재개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세계 수요부진에 따른 초과공급 지속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 단되며 이에 따라 산유국의 국가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연초 일본과 유럽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시장 리스크가 산유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성장률 1%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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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고용 및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전기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전반 적인 성장활력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위기 이후 고용확대가 소비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실업률이 4%대까지 낮아지면서 추가적인 노동투입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제조업 성장세 저하로 노동생산성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림3> 참조).
과거에도 미국은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까지 낮아지게 되면 경기과열과 함께 성장세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 된 바 있다(<그림 4> 참조).
실질소득 증가가 미진한 가운데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가계는 소비보다 저축을 늘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둔화되고, 임금상승 압력 증가로 기업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어 설비 투자의 제약요인이 될 것이 다.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빠르게 늘어난 건설투자 역시 점차 증 가세가 둔화
될 전망이다.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바뀌고 재정긴축이 강화되는 등 정책방향도 경기흐름에 부정적이다.
미국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 2.4%에서 올해에는 1%대 후반으로 낮아질 전망이 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간 지속되
어온 경기상승국면을 마감하고 침체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저유가 효과 줄어들며 경기흐름 꺾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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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로존은 1.6% 성장하며 비교적 견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대규모 양적완화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유로화 가치 급락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저유가로 가계와 기업 수지가 개선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회복된 바 있다.
유로존 경제의 긍정적인 측면은 실업률의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어 올해에도 고용증대와 이에 따른 가계소득 및 소비증가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로존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러한 추세가 올해에 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이너스인 정책금리가 더 낮아질 예정이지만 은행권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부실 위험 등 정책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가하락폭도 지난해만큼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계 소비 진작 효과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유로화의 약세 기조가 멈춘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국 의 성장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의 성장주도력이 뚜 렷하게 약화될 전망이다(<그림 5> 참조).
정치적 불확실성도 잠재해 있다. 올해 6월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는 잔류로 결론 날 가능성이 좀더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까지 는 지속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영국이 유럽 연합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협약 체결로 기존의 통합 지향성이 후퇴할 가능성이 커 난민 문제와 함께 유럽 통합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게 될 것이다.
지난해 말의 파리, 지난 달의 브뤼셀 등 계속되는 테러 위협도 소 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유로존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둔화되어 연간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엔저효과 줄어들며 회복 모멘텀 찾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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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은 1, 3분기에는 플러스, 2,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롤러코스 터 경기를 보인 가운데 연간 0.5% 성장에 그쳤다.
저유가라는 훈풍을 만났지만 소 비세율 인상 후 소비 침체가 계속되었으며 수출과 설비투자도 둔화되었다.
올해에도 경기 회복의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작동했던 경로는 엔저로 인한 기업실적 개선이 설비투자 확대와 고용 및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소비까지 파급되는 것이었다.
기업실적은 좋아졌지만 임금상 승세가 미미하게 이루어지면서 가계소득이 충분히 늘지 못하고 있다(<그림 6> 참조).
더욱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 저하와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성향도 하락 하면서 가계의 소비지출은 소비세율 인상 이전 수준으로 좀처럼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엔저 현상이 멈추면서 기업 및 수출경기에도 부정적 영향 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올들어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는 평균 적으로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 연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가 미미했던 데에서 드러나듯이 반등의 불씨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올해 제로성장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성장목표 하단에 턱걸이

중국은 올 들어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소비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등 경제지표들이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경제연관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동반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어 중국의 수출위축 현상은 금년중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지난 수년간 빠르게 높아진 토지가격 및 임금, 중국정부의 가공무역 억제정책 등으로 중국을 생산기지로 하는 외자기업들의 이탈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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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소비주도 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소비회복을 기대 하기 힘들 것이다(<그림 7> 참조).
수출부진에 따른 제조기업들의 수익 악화로 추가적인 임금상승 여력이 높지 않으며 정부도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어 1인당 가처분소득 둔화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비심리도 회복되기 어려워 올해 1~2월에 나타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년 중에는 중국의 성장세가 급락하기보다 완만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연착륙을 위해 중국정부는 지준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과 더불어, 인프라 투자 확대, 기업 감세 등 수요 진작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전망이다.
1~2월 정부 신규 프로젝트 건수, 정부 관련 중장기 대출 등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 인프라 투자의 반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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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호 황도 당분간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림 8> 참조).
인테리어와 내구 재 등의 소비증가와 함께 지방정부 재정수입 증대로 정부지출 여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 전체가 아니라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올해 내내 지속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현재 중국정부가 부동산 부양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상 승폭이 높은 대도시에서는 선별적인 규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권 신용위험이 설비과잉 제조업의 부실 가시화로 이어질 리스크가 존재한다.


브라질 러시아, 경기 후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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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8% 성장하며 25년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브라질은 올해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위기 가능성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림 9> 참조).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수출회복이 어려운 데다 헤알화 약세에 따른 고금리 정책으로 부채 부담이 높은 가계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자가 GDP 30달러대 저유가 당분간 지속
연초 2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유가는 주요 산유국간 생산동결 합의 등 수급개선 기 대로 최근 30달러대 중반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과잉공급으로 원유재고가 계속 늘 어나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공급조정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저유가에 따른 경제 적 충격이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4월 카타르 회의에서 생산 동결 합의가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지만 적극적인 감산에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
이란은 제재 이전 수준이 될 때까지 증 산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며,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이 재정 악화로 감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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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재고가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올해에도 원유 초과 공급이 하루 백만배럴(b/d)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저유가 기조는 금 년중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림 10> 참조).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연 평균 배럴당 30달러대 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저유가 지속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될 미국 셰일업체들의 생산중단으로 공급조정이 좀더 이루어지면서 하반기에는 유가가 완만하게 높아질 여지가 있다.


글로벌 금융불안 재현 가능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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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들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 국제유가 반등 및 중국리스크 감소로 2월 중순 이후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그림 11> 참조).
특히 중국으로부터 자본유출이 완화되면서 중국 주가의 급락세가 멈추고 위안화의 약세가 멈춘 것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잠복해 있어 금년 중 본격적인 금융안정 을 낙관하기 어렵다.
세계 실물경기의 하향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 어 펀더멘탈이 취약한 국가들의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고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과 올해 초반에 나타났던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이 재현 될 우려가 여전히 크다. 저유가 지속으로 재정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산유 국들의 외환시장 리스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경제가 경착륙은 아니더라도 구조조정과 안정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크 게 떨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신흥국 기업의 과다부채가 국가 위기로 확산될 가능 성도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유럽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주요국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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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준(Fed)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인상 횟수는 금년 중 두 차례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는 데다 글 로벌 경기 및 금융불안, 달러화 강세 등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할 것 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6월 및 하반기중 한 차례씩 금리 인상 기대가 높지만 미국 경제지표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에 따라 시기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특히 6월에 있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대한 국민투표와 관련하여 금융시장 이 불안해질 경우 금리인상이 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은 그 동안 자국의 경기, 물가 상황에 맞추어 차별화된 통 화정책 기조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통화완화에 나서는 경향이 점차 우세해 지고 있다.
지난 3월 예상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당분간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기보다 통화완화의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를 처음으로 도입한 데 이어 향후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거나 양적완화 규모 및 매입대상 채권을 확 대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금융시 장의 거부감을 완화시킬 방안을 찾는 노력들이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은 자본 유출이 완화되고 위안화 절하세가 멈추면서 3월초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선바 있으며,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추가적 달러화 강세폭 크지 않을 듯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저유가, 중국 성장세 급락, 취약 신 흥국의 위기 가능성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주요 환율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점 차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의 속도가 당초 기대 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달러화 강세가 미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심리도 높아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 으로 보인다.
올들어 통화가치가 높아진 유로화 및 엔화는 추가적인 완화정책 시 행으로 인해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그림 12> 참조).
다만 과거에 비해 유럽 및 일본의 통화완화가 자국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커질 것으로 보여 향후 유로화 및 엔화 가치는 최근의 높은 수준에서 소폭 떨어지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연평균 유로 환율은 유로당 1.1달러,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6엔 수준이 예상된다.
중국의 통화완화 기조로 위안화는 추가 절하 가능성이 높다. 장기성장세 저하 우 려로 자본유출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경제가 경착륙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위안화가 대폭 절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위안화의 급속한 절하는 중국 은 물론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어서 중국 정책당국이 방치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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